뉴스

호날두 세리머니도 척척…비결은 강화학습

<앵커>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공지능 기술을 만나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젠 모습 뿐 아니라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 홍영재 기자가 미국의 카네기멜런대학 연구 책임자를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LA 레이커스 24번 유니폼을 입은 로봇입니다.

오른손으로 드리블을 하더니 몸을 90도로 돌리면서 슛을 던집니다.

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주특기, 페이드 어웨이 슛을 재연한 겁니다.

이번에는 축구 스타 호날두의 골 세리머니를 흉내 내는 모습입니다.

점프부터 착지까지 사람처럼 안정적인 동작을 보여줍니다.

최근 이 영상들과 함께 논문을 공개한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로봇 연구팀 관야 시 교수를 인터뷰했습니다.

지금까지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로봇을 구현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던, 하드웨어 문제와 데이터 지연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주력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관야 시/카네기멜론대 교수 : 코비 브라이언트의 슈팅을 상상해 보세요. 발목, 어깨, 로봇의 모든 부분의 모터를 매우 정밀하게 모델링해야 합니다. 그건 아주 어려운 일이죠.] 현실 세계를 완벽히 모방한 시뮬레이션 도구를 갖기 위해 활용한 건 AI 강화학습이었습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로봇의 동작을 만들어 낸 뒤, 현실 세계의 로봇 동작으로 다시 시뮬레이션을 보정하면서 오차를 줄여나가는 방식입니다.

[관야 시/카네기멜론대 교수 : 우리는 (로봇) 데이터를 시뮬레이션에서 다시 실행합니다. 그러면 (실제 작동과) 다른 궤적이 생성되며, 이를 통해 시뮬레이션과 현실 간의 불일치를 확인할 수 있죠.]

NBA의 살아 있는 전설 르브론 제임스의 고유 세리머니, 'SILENCER'를 따라 하는 이 영상은 강화학습을 적용하기 전과 이후에 동작의 차이를 뚜렷이 보여줍니다.

시 교수는 인간의 기보를 학습하던 알파고가 강화학습을 통해 인간이 둔 적 없는 '신의 한 수'를 창조해 낸 바로 그 순간이 로봇 분야에도 찾아올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관야 시/카네기멜론대 교수 : (알파고 개발진은) 강화학습으로 전환해 에이전트가 인간이 아닌 스스로 또는 다른 에이전트와 대결하도록 학습시켰습니다. 그 결과 알파고는 인간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로봇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네기멜론대학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물리적 AI 개발에 공을 들이는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