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중국, 한미일 '중국 견제' 공동성명에 "내정간섭 불허…엄정 항의"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부터),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바이어리셔호프 호텔 인근의 코메르츠방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이 '타이완의 국제기구 참여'와 '중국의 강압적 현상변경 반대' 등을 담은 한국·미국·일본 외교장관 공동성명에 불만을 표하며 세 국가에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7일) 브리핑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성명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그동안 관련 국가들(한미일)이 작은 울타리(소그룹)를 짜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을 공격·비방하며 대결을 선동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해 왔다"며 "관련 국가들에 엄정한 교섭을 제출(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궈 대변인은 "타이완은 중국 영토의 분할 불가능한 일부분으로 타이완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에 속하고,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허용하지 않는다"며 "타이완해협의 평화·안정을 수호하는 핵심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타이완의 독립·분열을 단호히 반대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궈 대변인은 "타이완 지역의 국제기구 활동 참여는 반드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처리돼야 하고 그럴 수밖에 없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평화 발전의 고지이지 강대국 경쟁의 장기판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당사국들이 역내 국가의 평화·안정 수호 노력을 실질적으로 존중하고 냉전적 사고를 버리며 진영 대결 조장과 지역 긴장 고조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하면서 당사국들과 함께 대화·협상으로 이견을 적절히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미일 외교장관은 현지시간 15일 독일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회의를 열고 3국 협력과 대중국 견제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공동성명에서 '타이완의 적절한 국제기구에의 의미 있는 참여에 대한 지지'를 처음으로 표명하고, "남중국해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수역에서 힘 또는 강압에 의한 어떠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