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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정신건강 지키려면…"몸 움직이고 스크린타임 줄여야"

청소년 정신건강 지키려면…"몸 움직이고 스크린타임 줄여야"
어린 시절부터 신체활동을 늘리고 컴퓨터·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을 줄이면 청소년기 스트레스와 우울 증상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핀란드 이위베스퀼레 대학 에로 하팔라 박사 연구팀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핀란드 어린이들의 신체활동과 생활습관, 정신 건강 등을 8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상관관계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청소년기 정신 건강 문제, 특히 우울증과 불안이 전 세계적으로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전체 청소년·청년의 25~30%가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핀란드에서는 정신 건강 문제가 청소년과 청년의 질병 수당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신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을 파악하고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습니다.

연구팀은 2007년 10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핀란드에서 6~9세 어린이 187명의 신체활동과 생활 습관을 조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5년 1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8년간 이들의 변화를 추적 분석했습니다.

분석 대상에는 아동·청소년기의 누적 신체활동, 앉아 있는 행동, 수면 및 식단의 질, 스크린 타임, 스트레스 및 우울 증상 등이 포함됐습니다.

그 결과, 자가 보고된 운동량은 청소년기의 스트레스 및 우울 증상과 반비례 관계를 보인 반면, 스크린 타임은 스트레스 및 우울 증상과 정비례 관계를 나타냈습니다.

즉, 운동량이 많을수록 스트레스 수준이 낮아지고 우울 증상이 감소한 반면,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스트레스와 우울 증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어린 시절 신체활동과 스크린 타임이 청소년기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스크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신체활동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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