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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이틀 만에 3톤" 실버바도 텅…묵혀둔 은수저까지 판다

<앵커>

금을 사두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돈을 주고도 요즘 시중에서 금을 사기가 쉽지 않다는 소식 최근에 전해 드렸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덩달아 은에 대한 수요도 늘면서 은 가격 역시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금 거래소 사무실이 정신없이 돌아갑니다.

[송종길/한국금거래소 대표 : 각 지역으로 배송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다 골드바입니다.]

고객이 구매해도 골드바 배송은 1~2주 뒤에야 가능합니다.

미니골드바까지 재고가 바닥입니다.

[송종길/한국금거래소 대표 : 대부분 지금 나가서 텅 비어 있는 거예요.]

이런 금 수요가 은으로까지 확산하면서 금고에 차 있던 실버바도 거의 동났습니다.

[송종길/한국금거래소 대표 : (이 실버바들은) 오늘 출고돼야 하는데, 마지막 가지고 있는 걸 탈탈 털어서 지금 보내는 거죠.]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에 은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국제 은값은 연초보다 9.5%나 상승했습니다.

[투자자 : 지금은 싸니까, 어느 정도 많이 사서 보유는 하고 싶어요. 나중에 은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오른 가격에 팔려는 사람도 늘다 보니, 이 거래소가 지난 일주일 동안 매입한 1kg짜리 실버바만 100개가 넘고 묵혀 놓았던 은수저 뭉텅이까지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주하는 주문 물량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송종길/한국금거래소 대표 : 월 2톤 정도 실버바 판매됐던 게, 단 이틀 사이에 (주문이) 3톤이 넘었기 때문에 저희들이 일시적으로 순차적으로 배송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이렇다 보니, 시중 은행들에 대한 실버바 공급도 한시적으로 중단했습니다.

금 열풍의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건데, 과열된 분위기에 편승한 투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장예은, VJ : 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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