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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계엄사령관, 국회 '셧' 봉쇄 지시"

<앵커>

오늘(13일)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었던 조지호 경찰청장은 건강상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조 청장은 앞서 검찰 조사에서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고, 또 당시 박안수 계엄사령관으로부터 국회를 완전히 봉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내용은, 한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상계엄 당시 국회 봉쇄와 정치인 체포조 운영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조지호 경찰청장.

건강상 이후로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오늘 헌재 증인 신문에는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조 청장은 앞서 검찰 피의자 조사에서 계엄과 관련된 여러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우선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이 전화가 와서, "국회를 완전히 '셧'", 즉, 완전히 봉쇄해 달라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국회에서 계엄 해제 의결 전 6차례, 해제 의결 뒤 2차례 등 총 8차례 전화를 했는데, 특히 첫 통화에서 "국회에 들어가는 국회의원들 다 잡아. 체포해. 불법이야"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 후 5차례 통화도 같은 내용이었다며, "굉장히 다급하다고 느꼈고, 국회를 출입하려는 의원들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인형 방첩사령관도 "이 사람들을 체포할 건데 위치 파악을 좀 해달라"는 말과 함께, 이재명, 우원식 등 15명 명단을 불러줬고, 마지막으로 "이재명 무죄 판사라며 김동현을 불러주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두 번째 통화에서는 "한동훈 추가입니다"라고 급한 톤으로 짧게 말했다며, "계엄 관련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인 다음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추측했습니다.

이런 검찰 조사 내용과 관련해 윤 대통령 측은 오늘 변론에서 조 청장을 강제 구인해서라도 신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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