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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 우크라 첫 방문 "광물 협정, 전후 안보 보호막 역할"

미 재무, 우크라 첫 방문 "광물 협정, 전후 안보 보호막 역할"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양국 간의 광물 협정이 전후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호막'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주 내로 광물 협정 체결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이날 트럼프 2기 내각 각료 가운데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미국의 군사 지원에 상응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핵심 광물 자원을 제공받으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에 따른 것입니다.

베센트 장관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광물 협정이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더 큰 평화 협정의 일부"라고 설명하면서 키이우 방문이 트럼프 행정부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최우선 과제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 및 국민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의 경제적 투자를 늘림으로써 이 분쟁이 끝난 이후에도 모든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장기적인 안보 보호막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광물 협정 초안을 제시했으며, 이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오는 14∼16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 안보회의에서 협정을 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 나에게 있어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며, 우리는 광물 자원 문제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 매장된 천연자원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지원 대가로 희토류 등을 요구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적극적으로 화답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지속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광물 협정 논의는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략적 관심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뮌헨 안보회의를 계기로 J.D.밴스 미국 부통령과 만날 예정입니다.

20일엔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의 재침공을 차단하려면 휴전 협정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실한 안보 보장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그는 이날 취재진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보 보장 문제는 오직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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