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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녹으며 거대한 눈사태가 '쾅!'…사망 피해 속출

<앵커>

최근 많은 눈이 내렸던 일본에서 눈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무섭게 쏟아지는 눈더미에, 관광객 수십 명이 고립됐다 겨우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엄청난 양의 눈이 눈보라를 일으키며 산에서 쏟아져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새벽부터 연이어 눈사태가 일어나면서 도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NTV뉴스 : 많은 차량이 통행금지 해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로가 끊기면서 산속 온천시설에 있던 관광객 등 50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헬기가 동원되고 나서 가까스로 전원 구조됐습니다.

[구조 관광객 : 큰일이 있었지만 괜찮았습니다. 숙소에서 전기나 수도는 끊기지 않았습니다.]

이 지역에 내린 눈의 양은 평년의 약 5배인 161cm에 이릅니다.

이렇게 쌓인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거대한 눈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신호등 위에 쌓인 눈덩이가 달리던 차량 위로 떨어집니다.

앞 유리창에 큰 금이 가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운전자 : 눈이 꽤 수분을 머금고 있어 얼음덩어리같이 떨어졌습니다.]

지붕에 쌓인 눈이 떨어져 피해가 속출하자 17개 광역지자체는 눈사태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인명 피해도 이어져 나가노현에서는 90대 여성이 집 앞에 쌓인 눈 속에 묻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제설 작업 도중 지붕에서 떨어진 눈덩이에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후쿠이현에서는 80대 남성이 배수로에 빠져 숨졌고, 야마가타현에서는 제설 작업 도중 20건의 크고 작은 인명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기온이 올라가면서 눈사태나 낙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제설 작업을 할 때에는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반드시 2명 이상이 같이 작업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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