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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결제 유도…'스드메'·영어유치원 등 세무조사

<앵커>

결혼 준비 대행업체와 영어 유치원, 산후조리원 등에 대한 집중 세무조사가 진행됩니다. 이들은 불법으로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세청이 들여다볼 업체는 결혼준비 서비스, 이른바 스드메로 불리는 업체 24곳과 산후조리원 업체 12곳, 영어 유치원 10곳 등 총 46개 업체입니다.

먼저, 들여다볼 조사 대상은 깜깜이 계약, 추가금 폭탄과 같은 불투명한 가격 구조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스드메 업체로 할인 혜택을 앞세워 현금을 받거나, 추가 서비스를 하도록 유도하고 추가 서비스는 모두 현금으로만 가능하게 하는 등 현금을 받아서 세금을 탈루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한 스드메 업체는 피팅비 등 모두 현금으로만 받고 드레스 비용도 10% 할인 혜택을 준다면서 현금 결제를 유도해 매출을 누락했고, 또 다른 업체는 사진 촬영하면서 현장 추가금을 계속 올려 받는 방법으로 100억 원대 매출 누락 후 부동산을 매입하기도 했습니다.

산후조리원에서도 할인을 조건으로 현금 결제를 유도한 뒤 수입금액을 과소신고했고, 산모들이 추가적으로 마사지 패키지를 이용하게 한 후 마사지 요금을 전액 현찰로만 받아 신고를 누락했습니다.

영어 유치원의 경우, 입원 테스트비와 교재비 등 현금으로 받은 걸 매출에서 누락하고 자녀 해외 유학비 등으로 사용한 경우가 포착됐습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에서 결혼 출산 유아교육 시장의 비정상적인 현금결제 유도나 비용 부풀리기 등 부조리한 관행을 면밀히 점검하고, 조사 대상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을 비롯한 관련인의 재산 형성과정까지 세세히 검증하는 등 강도 높게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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