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현지시간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차 AI 국제 정상회의에 참석해 AI와 전력 사용량의 관계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유 장관은 "인공지능으로 전력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AI로 인한 에너지 문제는 한 국가에만 국한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 차원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정부 대표로 파리를 방문한 유 장관은 이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한 토론 세션에 참석했습니다.
유 장관은 "최근 연구에 따르면 AI 시스템으로 전력 소비가 최대 10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며 "전 세계 AI 시스템이 현재 한 국가 전체의 전력 소비량에 맞먹는 전기를 소비하고 있다는 연구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장관은 "에너지 없이는 AI를 활용할 수 없다"며 "AI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장관은 한국이 저전력-고성능 AI 반도체와 이에 특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정부가 민간 부문과 함께 '국가 AI 컴퓨팅 센터'에 저전력-고성능 AI 반도체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 장관은 "에너지 자원의 한계는 전 세계적 과제"라며 이번 정상회의가 지속 가능한 AI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장관은 유럽연합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AI 기본법을 제정했다고 소개하며, "AI 혜택을 고르게 분배하고 디지털 격차를 방지하기 위해 '디지털 포용법'을 제정했다"라고도 설명했습니다.
유 장관은 이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헤나 비르쿠넨 EU 기술주권·안보·민주주의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과도 회동했습니다.
비르쿠넨 부집행위원장은 유 장관을 비롯한 영국·싱가포르·룩셈부르크 수석 대표와 각각의 양자 회동에서 AI 활용, 디지털 및 혁신에 관해 논의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했습니다.
유 장관은 오는 12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에카테리나 자하리에바 EU 연구·혁신 담당 집행위원과 만날 예정이라고 EU는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