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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늘부터 '보복 관세'…무역전쟁 본격화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에 대응해 미국을 향한 중국의 보복 관세가 오늘(10일)부터 시작이 됩니다. 미국과 협상으로 관세 부과가 유예된 캐나다와 멕시코와 달리 미국과 중국은 정상 간의 대화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미중 무역 전쟁 2라운드가 현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오늘 첫 소식 베이징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부터 중국의 대미 보복 관세 조치가 시행됩니다.

양측이 협상 여지를 남기며 극적 합의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미중 정상간 대화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허융첸/중국 상무부 대변인 (지난 6일) : 우리는 먼저 무역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의향이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4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강행하자 오늘부터 보복 관세를 시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미국산 석탄과 LNG 15%, 원유, 농기계, 대배기량 차량 등에 10%씩입니다.

다만, 미국산 전 제품이 아닌 일부 품목만 대상으로 삼은 데다, LNG나 원유 등은 미국산 수입 비중이 크지 않아 사실상 미국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이미 한 차례 무역전쟁을 경험하며 대미 무역의존도를 낮추는 등 트럼프 시대를 대비해온 중국으로서는, 보복 관세를 협상 카드로 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기싸움을 벌이고 있어 당장 접점을 찾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5일) : 적절한 시점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것입니다. 서두르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시작"이라며 향후 관세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데다, 중국도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응수한 만큼 확전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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