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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중증외상센터'…이국종 연상되는 에피소드?

최근 화제의 중심에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는 이국종 교수에게 영감을 받아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이국종 교수가 연상되는 실제 일화들도 나오는데요, 함께 보시죠.

작전 수행 도중 총상을 입은 우리 군을 치료하기 위해 직접 남수단으로 향한 드라마 속 백강혁.

현지에서 응급 수술을 마치고 환자를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전문 의료장비를 갖춘 에어 앰뷸런스를 요청하지만 정부와 예산 문제로 부딪히게 됩니다.

바로 이 에피소드.

2011년에 있었던 석해균 선장의 일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 인도양 북부에서 소말리아 해적의 기습을 받게 된 석해균 선장의 선박.

선원들을 구출하기 위해 우리 군이 작전을 수행하던 도중 석 선장은 6발의 총상을 입고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요.

이때 이국종 교수가 석 선장을 치료하기 위해 중동의 오만 현지까지 날아와 두 차례의 응급 수술을 합니다.

드라마 상황과 비슷하게 이국종 교수는 에어 앰뷸런스를 요청했지만 복잡한 절차와 막대한 비용으로 승인이 빠르게 나지 않아 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이송 후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는데요.

[석해균/전 삼호주얼리호 선장 (2015년 1월 21일 인터뷰 중) : 당시 제가 생과 사의 갈림길에 참 긴박한 순간을 맞이했는데, 어느덧 (작전) 4주년이 돼서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언제든 출동할 수 있는 닥터헬기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백강혁의 모습 역시 이국종 교수와 비슷합니다.

[이국종/전 권역외상센터장 (2018년 10월 18일 인터뷰 중) : 월남전에서 헬리콥터를 투입하면서부터 중증외상환자의 생존율이 굉장히 높아지고 병원까지 이송 시간이 급속도로 단축된 것을 알 수가 있거든요. 선진국에서 대부분 항공기를 이용해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게 바로 그런 역사적인 근거가 있습니다.]

2019년, 전국 최초로 24시간 운용하는 경기도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가 도입됐습니다.

현재 이국종 교수는 국군대전병원의 병원장으로 임명되어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드라마가 화제가 된 시점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증 외상 전문의를 육성했던 고려대구로병원 수련센터가 문을 닫게 되면서 외상센터를 향한 우려와 관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여러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더 나은 환경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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