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지난해 말 검찰에 나가기 전에 검찰 간부와 비화폰으로 통화했다고 저희가 어제(5일)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 오늘 청문회에서도 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통화 당사자인 이진동 대검 차장은 자진 출석을 설득하려고 전화한 거라고 했는데, 야당은 김 전 장관이 먼저 전화를 건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계속해서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청문회에 처음으로 출석한 이진동 대검 차장.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수사를 받으러 검찰에 출석하기 전에, 자신이 김 전 장관과 통화했던 어제 SBS 보도와 관련해, 통화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팀 요청으로 군사보호시설 안에 있던 김 전 장관의 자진 출석을 설득하기 위해 자신이 먼저 전화를 걸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김 전 장관의 검찰 셀프 출석' 의혹을 제기해 온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전화를 건 쪽은 이 차장이 아닌, 김 전 장관이었단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차장이 거짓말을 했다고 따졌습니다.
[윤건영/민주당 의원 : 김용현이 전화하기 직전에 차장님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12월 6일 날 21시 07분에. 그런데 이 문자를 받고 3분 후에 김용현 씨가 차장님한테 전화합니다. 기억 안 나세요?]
[이진동/대검찰청 차장검사 : 제 기억으로는 제가 전화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검찰 공소장에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본회의장으로 가서 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오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헌법재판소에서와 마찬가지로 국회에 출석해서도 답변 대부분을 거부했습니다.
자신의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란 점을 들어, 윤 대통령 지시를 받았는지 확답은 하지 않았는데, 그러면서도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진우/전 수도방위사령관 : 대통령이라든가 장관의 명령이 위법이라고 생각해서 제가 반기를 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겠습니까? 그게 바로 쿠데타입니다.]
항명죄가 될 수 있는 만큼 계엄 당시 적법성 여부를 따질 처지가 아니었단 주장인데, 야당 의원들은 "정의감도, 생각도 없다"며 "사후에 더 실망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이 전 사령관에게 질의하면서 "수방사령관씩이나"란 표현을 사용했다가 육군 소장 출신인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강선영/국민의힘 의원 : 야!]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 야?]
[강선영/국민의힘 의원 : '수방사령관씩'이나라니?]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 수방사령관씩이나 돼서 그랬지.]
국회 내란 혐의 국조특위의 활동 기한은 오는 13일까지인데, 야당은 기한 연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