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민대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에 승리한 KB손보 선수들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한 이후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경민대체육관에 대한 사용 연장을 요청키로 했습니다.
오늘(6일) KB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경민대체육관(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소재)을 겨울방학 기간인 이달까지만 사용키로 했지만,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3월 이후에도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홈구장으로 쓸 수 있도록 요청하는 공문을 대학 측에 보낼 예정입니다.
KB손보는 작년 12월 기존 홈 경기장인 의정부 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폐쇄되자 경민대체육관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해 왔고, 경민대의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는 다른 홈구장을 찾아 경기를 치를 계획이었습니다.
KB손보는 경민대체육관에서 작년 12월 22일 한국전력과 첫 경기 3대 0 승리를 시작으로 이달 5일 현대캐피탈 전 3대 0 완승까지 7경기 연속 승리했습니다.
예상을 깬 경민대체육관에서의 7전 전승과 관련해 '경민 불패'라는 신조어마저 생겼습니다.
특히 5일 현대캐피탈과 홈경기 완승은 파죽의 16연승을 달리던 선두 현대캐피탈에 얻은 무실세트 승리여서 의미가 컸습니다.
KB손보는 경민대체육관 첫 경기부터 팀 창단 최다인 7연승을 기록했고, 지난 17일 현대캐피탈과 원정경기에서 1대 3으로 져 연승이 중단됐지만, 안방 경민대 체육관에서만큼은 한 번도 지지 않았습니다.
KB손보는 3월 3일 삼성화재와 홈경기부터는 다른 체육관에서 경기해야 하지만 경민대가 사용 연장을 허락해 준다면 포스트시즌까지 치를 수 있습니다.
현재 3위인 KB손보는 3월 말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다면 최대 4월 9일까지 경기할 수도 있습니다.
구단 관계자는 "애초 경민대체육관 사용 요청 때는 겨울방학 기간만 임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팬들의 반응도 좋아 사용 연장을 요청하게 됐다"면서 "학교가 논의할 예정이지만, 좋은 방향으로 결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