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예보 브리핑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쪽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부는 비교적 온난한 서풍이 우리나라를 차지하고 있는 찬 공기와 충돌해 기압골을 형성하겠습니다.
이 기압골이 지나며 오늘 오후부터 저녁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오겠습니다.
이후 대륙고기압이 재차 세력을 넓히면서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서풍에 실려 들어온 온난한 공기와 부딪히며 재차 기압골을 만들겠습니다.
이 기압골은 남동진하면서 7일 새벽에서 오후까지 충청과 호남을 중심으로 눈을 뿌리겠습니다.
7일 밤엔 찬 북서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 위를 지나며 눈구름대를 만들어 호남권을 중심으로 눈이 이어지겠습니다.
전북서해안과 전북남부내륙은 8일 오후, 전남서부와 제주는 8일 밤까지 강수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전라서해안과 제주는 9일까지 비나 눈이 이어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이번에도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눈이 길게 이어지는 호남은 최대 20㎝ 이상 더 쌓일 수 있습니다.
6∼7일 예상 적설은 제주산지 5∼15㎝, 충청·호남(전남동부남해안 제외)·울릉도·독도 5∼10㎝(충남남부·충북남부·전북·전남북서부 최대 15㎝ 이상), 수도권·서해5도·강원내륙·강원산지·경북서부·경북북동내륙·경북북동산지·경남서부내륙·제주중산간 3∼8㎝(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산지 최대 10㎝ 이상) 등입니다.
전남동부남해안과 대구, 경북중부내륙·남부동해안, 제주해안에도 1∼5㎝ 눈이 쌓이겠다.
경북북부동해안과 울산·경남내륙·경남서부남해안에도 1㎝ 안팎 적설이 예상됩니다.
현재 기온이 낮아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쌓이면서 강수량 대비 적설이 많겠습니다.
기상청은 "지역 간 적설 차도 크겠다"면서 최신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인 10일 우리나라가 이동성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맑은 가운데 남서풍이 불어 들어 기온이 오름세를 보이겠습니다.
이에 11일부터는 기온이 평년기온 수준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정월대보름인 12일 기압골에 의해 다시 한번 강수가 있겠습니다.
기압골이 느리게 움직이면 정월대보름 달맞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12일 이후 올겨울 추위가 완전히 끝날지, 막바지 추위가 찾아올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단 기상청은 오늘 발표한 1개월 전망에서 2월 17∼23일 기온은 평년기온보다 높을 확률이 50%, 평년기온과 비슷할 확률은 30%, 평년기온보다 낮을 확률은 20%로 제시해 예년보다 포근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사진=기상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