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샘 올트먼, 이재용 그리고 손정의 회장이 어제(4일) 3자 회동을 하면서 미국의 새로운 AI 계획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우리 기업들이 이 계획에 참여를 한다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받고 있는데 박현석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이재용, 손정의, 올트먼의 3자 회동에는, 소프트뱅크가 대주주인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의 르네 하스 최고경영자도 함께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부문이 스타게이트에 참여하느냔 질문엔 이렇게 답했습니다.
[르네 하스/Arm 최고경영자 : (삼성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이 참여하게 됩니까?) 삼성은 훌륭한 파트너지만, 아직 참여 여부를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데이터 센터를 비롯한 거대 AI 플랫폼을 목표로 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소프트뱅크는 자금을, Arm은 AI 칩 설계를 담당할 전망입니다.
오픈 AI는 AI 칩의 직접 개발도 추진 중입니다.
이 구도에서 빠져 있는 게 바로 AI 칩 생산입니다.
AI 칩 물량 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상황에서, 고대역폭메모리, HBM 등 메모리 생산과 파운드리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필요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엔비디아의 물량 독점과 가격 결정에 휘둘리는 구도를 깰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안기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우리가 갖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자산을 이용해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업계에선 또 전 세계에 깔린 삼성의 스마트폰과 가전을 매력 요소로 꼽고 있습니다.
[김동원/KB증권 리서치본부장 : 3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챗GPT 입장에서는 10억 명 이상의 갤럭시 사용자가 AI 생태계 확장의 촉매가 될 수 있습니다.]
별도로 올트먼을 만난 최태원 회장의 SK그룹도 스타게이트 파트너로 거론됩니다.
HBM 공급과 데이터센터 건설 등에서 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올트먼은 국내 대기업 오너들과도 만났는데, 국내 기업들이 AI 모델을 소비자 대상이나 산업 현장에서 서비스로 구현하는 방안과 우리 돈 약 730조 원에 달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직접 투자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