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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담배도 안 피우는데 폐암 진단받는 이유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최근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폐암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학술지 랜싯 호흡기 의학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연구소가 지목한 비흡연자의 폐암 발병 주요 요인은 바로 대기오염이었습니다.

연구소는 2022년 기준 약 250만 명이 폐암을 진단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남성 환자가 약 150만 명, 여성 환자가 약 90만 명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비흡연자의 폐암 사례 70%가 체액 분비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 형태로 나타났고, 여성 폐암 환자의 절반을 넘는 59.7%가 이 선암종으로 진단됐습니다.

연구소는 폐 선암종 사례 가운데 약 20만 건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발병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대기오염과 관련된 폐암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암연구소 책임자인 프레디 브레이 박사는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 오염과 폐 선암종 위험 증가 사이의 인과관계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또 지난 40년간 대부분 국가에서 남성 폐암 발병률이 감소한 반면, 여성은 반대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전문가들은 여성 흡연율은 남성과 달리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고, 또 폐암에 더 취약할 수 있는 유전자 변이와 폐경기 동안의 호르몬 변화가 여성의 폐암 발병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폐암은 특히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만큼,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함께 기침,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이어지면 꼭 별도의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디자인 : 박천웅·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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