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를 낳은 뒤 일정 기간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보통 2주 정도를 머무르면서 평균 286만 5천 원 정도를 쓰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이를 낳은 산모 10명 중 9명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합니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지난해 산후조리원 이용률은 85.5%로 2018년 75.1%, 2021년 81.2%에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산후조리원 이용 기간은 평균 12.6일로 통상 2주 정도입니다.
이 기간 산후조리원에 내는 비용은 전국 평균 286만 5천 원, 지난 2018년에는 220만 원 수준이었는데 6년 새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정부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지만 저출생과 산부인과 감소 여파로 산후조리원 수 자체가 줄어든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6월 기준, 전국 산후조리원은 452곳으로 2019년 518곳에서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산후조리원이 이젠 필수처럼 여겨지지만 도리어 그 수는 줄면서 비용 증가를 유발하는 셈인데, 특히 서울 지역은 평균 비용이 400만 원을 훌쩍 넘어서는 등 지역별 편차도 큽니다.
저렴한 공공산후조리원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전국 452곳 중 단 21곳, 4.6%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산모 10명 중 7명은 분만 후 산후우울감을 경험했는데 직전 2021년 조사보다 14% 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출산 후 정신건강 관리 지원도 필요한 걸로 분석됐습니다.
배우자의 육아휴직 이용률은 3년 새 두 배 가까이 큰 폭으로 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산모들은 산후조리 관련 정부 정책으로 산후조리 경비 지원을 가장 원했고, 출산휴가 기간 확대, 배우자의 육아휴직 제도 활성화 등도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