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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싸매도 "얼어 죽는 줄"…강추위 언제까지?

<앵커>

오늘(4일) 밖에 나가면 얼굴이 아플 정도로 바람이 매서웠습니다. 서울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 19도까지 떨어졌고, 낮에도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이런 강추위는 내일도 계속됩니다.

먼저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서울 여의도.

갑자기 찾아온 강추위에 시민 들은 모자를 뒤집어쓰고 외투 지퍼를 목 끝까지 올린 채 종종걸음으로 이동합니다.

한파에 강풍까지 불면서 한낮에도 롱패딩 등으로 중무장했습니다.

시장을 찾은 손님들은 물건을 사다 말고 가게 안으로 들어와 추위에 얼은 몸을 녹입니다.

[김영래/서울 강서구 : 새벽 기도 갔다가 얼어 죽는 줄 알았어. (옷을) 걸치고 두르는데도 입이 말라서 말이 안 나와.]

따뜻한 어묵은 잠시나마 한파를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나재영·장현정/인천 미추홀구 : 너무 추워서 어묵 보여서 먹고 싶어서…. 다시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먹으니까.]

오늘 하루 한파에 강풍까지 더해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19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계량기 동파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한대국/서울시설공단 상수도지원처 :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하루에 많게는 70건까지도 (동파 신고가) 들어옵니다.]

강원도에는 강이 얼어붙을 정도의 강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축사를 운영하는 농민들은 한파에 대비해 송아지에 방한복까지 입혔습니다.

[박영철/한우 농가 : 얘네(송아지)들이 태어나서 아직 연약하기 때문에 호흡기 질병 걸릴까 봐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수요일인 내일도 한파가 계속됩니다.

내일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영하 12도, 대전 영하 11도, 철원 영하 17도, 대구 영하 9도, 광주 영하 6도로 오늘만큼 춥겠습니다.

낮 기온도 서울 영하 5도, 철원 영하 7도에 그쳐 종일 영하권 강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 12도의 안팎의 추위가 이어지겠다며 건강관리와 도로결빙 등 안전사고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이정석 G1방송, 영상편집 : 황지영,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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