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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합동 감식 연기…관건은 항공유 처리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합동 감식 연기…관건은 항공유 처리
▲ 화재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이 항공유 문제로 연기됐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논의한 결과, 화재 사고에 따른 합동 감식 일정을 항공유 제거 여부를 결정한 이후로 미룬다고 밝혔습니다.

적재된 항공유의 안정성을 확보한 뒤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가 시작된 지점과 화재 원인 등을 규명한다는 것입니다.

사고 여객기 양쪽 날개에 4만 5천 파운드의 항공유가 실려있고, 추가 화재로 인한 폭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항철위는 오늘(30일) 오후 김해공항에 도착한 프랑스 사고 조사위원회 관계자와 논의를 거친 뒤 항공유 제거 여부를 판단할 계획입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르면 항공기를 제작하고 설계한 국가는 사고 조사에 참여해야 합니다.

항공유를 빼지 않아도 된다면 내일(31일) 합동 감식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추가 사고 위험성 때문에 연료를 모두 빼내야 할 경우, 합동 감식은 최소 2∼3일가량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료를 배출하기 위해 조작하는 스위치가 있는 항공기 조종실이 일부 소실됨에 따라 연료를 빼는데 시일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국토부 항철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연료 제거를 위해서는 항공기 연료 펌프를 돌려야 하는데, 파워 스위치가 있는 조종실 윗부분이 타버려 항공유를 빼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항철위는 펌프가 아닌 중력을 이용해 연료를 빼는 방법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합동 감식에 참여하는 기관들은 오늘(30일) 오전 위험성을 점검하기 위한 사전 회의와 현장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현장 감식이 늦어지면서 경찰 수사 여부 역시 미뤄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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