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케이팝과 한국 영화, 음식을 즐기러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많습니다. 한국 문화의 인기가 관광객들을 많이 끌어들이며 얼어붙은 내수에도 조금은 힘이 되고 있는데,
그 현장을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싱가포르인 이블린과 애나 씨는 벌써 5, 6번 한국을 찾았습니다.
K-팝 콘서트는 역시 한국에서 보는 게 제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애나 도리싱햄/싱가포르 관광객 : 관객·에너지·제작·음향·장소까지 모든 것들이 (한국이) 더 낫습니다. 마치 축구 경기처럼, 여기가 홈구장이니까요.]
이번에도 아이돌 그룹 콘서트 이틀치를 모두 예매했습니다.
[이블린 리/싱가포르 관광객 : 베이비몬스터의 음악은 우리를 젊게, 생동감 있게 만들어줘요. K-팝을 들으면, 나는 나이를 잊게 됩니다.]
54살 일본인 오츠카 카오리 씨는 한국 문화 사랑에 조금 더 깊이 빠져 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음악을 거쳐 뮤지컬에도 푹 빠져 벌써 8년째 한국을 찾고 있습니다.
[오츠카 카오리/일본 관광객 : 감동이라고 하는 말은 부족(해요.) (한국) 배우들 실력이 많이 높아서, 노래도 연기도 박력도 많이 있어요, 일본 보다. 제 생각이에요.]
거의 매달 4박 5일씩 한국을 찾는데, 급여 대부분을 써도 아깝지 않습니다.
[오츠카 카오리/일본 관광객 : 내가 외국사람이라는 걸 잊어버려요. 코로나 때 (한국에 못 와서) 저는 정말 속상해서 죽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지난해 11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천509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습니다.
이들이 방한을 계획한 계기로 가장 많은 32.1%가 한류 콘텐츠를 꼽았습니다.
실제 한 온라인 티켓 판매업체의 경우 지난해 뮤지컬 해외 구매가 1년 전보다 20% 넘게, K-팝 콘서트는 40% 넘게 늘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공연 티켓을 교통수단이나 숙박, 그리고 다른 관광자원과 묶어 파는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김강세 글로벌사업총괄/놀유니버스 (인터파크글로벌) : 새로운 관광지를 만든다거나 자연 유산을 만들 수는 없겠지만, 이런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은 더 많은 관광객을 이끌어낼 수 있고, 지금 환경에서도 충분히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여행업계는 지역 관광 자원과 연계해 K-콘텐츠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윤태호, 화면제공 : YG엔터테인먼트·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