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지도상의 멕시코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남부와 멕시코 사이에 자리한 수역의 명칭을 기존 멕시코만서 미국만으로 변경할 것을 지시하면서 미국 내에서 명칭 표기를 놓고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일인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에 행정명령을 통해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미국 알래스카주의 북미 최고봉인 데날리를 매킨리산으로 각각 변경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난 20일 겨울 폭풍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멕시코만 대신 미국만이란 이름을 사용했다고 CBS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지도 제작 업체나 지도 앱의 경우 명칭 문제를 놓고 혼란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지도 제작 업체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개별 사례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대신 해당 업체는 "비정치적으로 권위 있는 출처를 참조해 광범위한 연구를 바탕으로 독립적 결정을 내린다"는 자사 홈페이지상의 성명을 언급했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동해'에 대해 일본은 '일본해'로 부른다는 것을 예로 들며 분쟁이 있는 이름의 경우엔 '해설 노트'를 포함한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 업체인 구글과 애플의 지도상에도 여전히 미국만이 아니라 멕시코만으로 나와 있는 상탭니다.
한편, AP통신은 미국 내 연방 지명은 미국 대통령에게 변경할 권한이 있단 이유로 미국 내에 위치한 데날리의 경우 매킨리산의 명칭을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멕시코만의 명칭은 현재 그대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구글 지도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