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 서부지법 난입 폭력사태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났지만, 그 충격의 여파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한 90명에 대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구속 영장 신청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신용식 기자 보도 보시고, 이번 폭력사태의 처리와 헌정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구속수감 소식은 전문가와 여야 패널과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하루 전 윤석열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이 난입했던 서부지법 주변은 폭력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이 몰렸던 후문 쪽 피해가 극심했습니다.
서부지법 현판은 찌그러진 채 바닥에 쓰러져 있고, 건물 벽면과 유리창 등도 부서져 법원 청사 내부가 훤히 보일 정도입니다.
공판 일정을 소개하는 법정 앞 모니터 일부도 화면이 깨진 상태로 있는 등 법원 내부 피해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법원은 그러나 파손된 일부 시설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해 오늘(20일) 정상 업무에 들어가기로 했다며, 예정된 재판도 그대로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구속 영장을 발부해 지지자들로부터 위협을 받은 차은경 부장판사는 현재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서부지법과 헌법재판소 안팎에서 벌어진 집단 불법행위와 관련해 총 90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이들에 대한 강도 높은 형사처벌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90명 중 66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 전담팀을 별도로 꾸렸습니다.
서부지법 주변으로는 10m 간격으로 경찰관들이 서서 삼엄한 경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정문 인근에서는 직원 등을 제외한 일반인의 통행은 막힌 상태입니다.
한편 경찰은 헌법재판소와 공수처, 윤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에 대한 경비도 강화했습니다.
또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이미 붙잡힌 90명 외에 이번 사태에 가담한 이들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