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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대통령 5명 구속…되풀이되는 역사

<앵커>

윤 대통령 구속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전·현직 대통령 통틀어서 윤 대통령까지 모두 5명이나 구속이 된 것은 우리 역사에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그 내용, 최재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전직 대통령 중 첫 번째 구속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지난 1993년 퇴임 이후 2년여 지난 시점이었는데, 12·12 군사 반란을 주도하고 기업인들에게서 수천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이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 (1995년 11월) : 이 불신과 갈등을 다 씻어버리고 정말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서.]

검찰 소환에 불응했던 전두환 씨는 노 전 대통령보다 17일 늦게 구속됐습니다.

전 씨는 서울 연희동 자택 앞에서 이른바 '골목 성명'을 발표했는데,

[전두환 씨 (1995년 12월) : 저는 검찰의 소환 요구 및 여타의 어떤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 길로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내려갔지만, 이튿날 바로 체포됐습니다.

전 씨는 무기징역, 노 전 대통령은 징역 17년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1997년 특별사면되면서 두 사람은 수감된 지 2년여 만에 풀려났습니다.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우리 헌정사에서 처음으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파면이 결정됐습니다.

전직 대통령 신분이 된 지 20여 일 뒤 국정 농단 사건으로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퇴임 이후 다스와 BBK 등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재개되면서 2018년 3월, 구속됐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2018년 3월) :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합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징역 22년, 이 전 대통령은 징역 17년을 확정받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이 특별사면했는데, 각각 구속 시점으로부터 4년 정도 뒤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사위 특혜 채용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습니다.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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