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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구속되자 지지자들 흥분…폭력사태에 법원 직원들 벌벌

<앵커>

밤사이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이 또 있었습니다. 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에, 윤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이 서울 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것입니다. 법원은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로 파손됐고 이를 막던 경찰들도 크게 다쳤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에도 법원 청사를 둘러싼 채 시위를 벌이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

오늘(19일) 새벽 3시쯤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욕설과 고성이 터져 나옵니다.

[국가가 전복됐다고요, 공무원 아니냐고요.]

극도로 흥분한 지지자들은 곧장 법원 후문 출입구 쪽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위험한 물건들은 던지지 말아 주십시오.]

출입구를 지키던 경찰관들을 거칠게 밀어내기 시작하더니,

[바리케이드 부탁드려요, 바리케이드!]

법원 난입해 폭도로 변한 윤 지지자들
법원 난입해 폭도로 변한 윤 지지자들

빼앗은 경찰 방패와 막대로 경찰관을 폭행했고, 쇠막대를 휘두르고 소화기를 던져 법원 청사 유리창을 깨부숩니다.

흥분한 지지자들은 깨진 유리창을 통해 청사 안으로 들어간 뒤에도, 계단을 오르내리며 유리문과 집기류를 닥치는 대로 부쉈습니다.

[누구 없나 봐, 여긴. 아무도 없네.]

이 과정에서 미처 청사를 나가지 못한 일부 법원 직원들은 옥상으로 대피해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들의 난입을 막던 경찰관 9명이 손가락 골절상을 입는 등 크고 작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건조물 침입과 기물 파손 등의 혐의로 46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이호영/경찰청장 직무대행 : 폭력과 불법에 대해서 이런 사태를 일으킨 사람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 등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입니다.]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 구속과 함께 폭도로 변한 지지자들의 난동으로 법치주의 최후의 보루인 법원이 습격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한 공간에서 벌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강시우·김한결,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출처 : 락TV 용만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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