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 연수구에서 송도국제도시를 분리하는 '분구'를 놓고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지난해 6월 연수구의 분구를 위해 '인천시 송도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 제정안과 '지방자치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두 법안은 연수구 관할구역에서 송도동을 분리해 별도의 특별자치구를 신설하는 방안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어제(16일) 기자간담회에서 "분구의 실현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면서 주민 분열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구청장은 "분구가 실제로 이뤄진다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주민들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구청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정 의원 측은 입장문을 내고 "주민 복지와 행복 증진에 전념해야 할 구청장이 사실이 검증되지 않은 정치적 발언을 했다"며 "앞선 여론조사에서 송도 주민 대다수가 분구에 찬성하고 분구가 진행 중인 상황을 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 구청장은 앞서 인구 유입이 빠른 연수구의 특성을 고려해 분구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불과 2년 만에 입장을 바꿨다"며 "송도의 인구가 늘었는데도 지금에야 분구를 반대하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