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질구질 사법트집' 尹 검사시절 모습 다 사라져
- 반국가세력 부정선거? 외계인에 납치됐단 수준의 망상
- 尹, '윤비어천가'에 격노했어야…경호처, 광신도처럼 굴어
- 與, 尹과 같이 가겠다? 울고불고 애잔…민주당은 '땡큐'
- 지지율 역전…민주당, 힘자랑 아닌 책임정당 면모 보여야
- 12.3 계엄사태가 이재명 사법 리스크 다 증발시킨 것
- 대선출마 시사? 정직·평범한 사람들 존중받는 세상 됐으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5년 1월 17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김태현 : 정치 실종의 시대에서 진정한 정치를 찾아봅니다. 이름하여 정찾사.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용진 : 안녕하셨습니까.
▷김태현 : 지난 시간에 윤석열 대통령은 수갑 채우고 포승줄 채워서 잡아가는 게 맞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체포영장이 집행됐어요, 결과적으로. 그런데 수갑, 포승줄 이건 다 아니었거든요.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 어떻게 보셨어요?
▶박용진 : 법치가 살아 있음을 보여줬다고 보고요. 단호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는 입장에서 그런 표현을 제가 드렸던 거고요. 많은 분들은 좀 착잡하게 보신 것 같은데 저는 담담하게 봤습니다. 당연한 일이 늦어졌지만 필요한 조치가 이루어졌다 이렇게 봤습니다.
▷김태현 :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마지막 순간에 대통령이 잠깐, 나는 자진 출두할 거야 이렇게 얘기했었고 결과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지금 조사받을 때도 보면 대부분 진술거부권이라는 거거든요, 본인이 하고 싶었던 몇 가지 멘트를 빼놓고는. 그리고 체포적부심을 신청하고 기각이 됐습니다. 이 대통령의 조사에 임하는 방식, 일종의 본인도 어떤 생각이 있을 건데 전략 전술 어떻게 평가하세요?
▶박용진 : 제가 이걸 쭉 지켜보면서 뭐라고 표현을 할까. 여덟 글자로 딱 정리했습니다. 구질구질 사법 트집. 그러니까 구질구질하다는 말씀은 다들 아실 거고요. 윤석열이라고 하는 사람이 검사 시절에 보여줬던 나는 조직에 충성하지 않는다라거나 죄가 있으면 다 처벌해야 한다라거나 그리고 살아 있는 권력한테도 이렇게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려고 했던 태도들 이런 것들을 보고 국민들이 어 하고 혹했던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모습은 이제 다 사라지고 구질구질한데 어떻게 구질구질하냐? 사법 관련 절차를 잘 아는 전문가를 우리가 보통 법꾸라지라고들 했습니다. 그러니까 법꾸라지는 잘 빠져나가는 걸로 이렇게 해서 미끄덩미끄덩하는 건데 이 양반은 모든 절차와 모든 사법부의 결정에 트집을 잡아서 미주알고주알 하는 거예요. 그래서 결국은 체포적부심이라고 하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트집을 잡았는데 그것도 기각이 됐고요. 심지어 헌재재판관에 대해서도 일종의 기피 신청을 했는데 그것도 기각. 국민들이 볼 때는 저런 방법이 있어 싶기도 하지만 참 구질구질하고 그냥 트집이나 잡는 어떤 본론, 본질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아무 얘기를 하지 않고 그냥 트집만 잡고 있는 사법 트집 전문가 이렇게 보입니다.
▷김태현 :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영상 메시지도 내고 자필 편지도 공개하고 국민의힘 의원들하고 비공개 대화도 전언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의원님 다 보셨죠? 의원님 보셨을 때 가장 야 하고 약간 이거 충격적인데라고 느끼셨던 대목이 좀 있어요?
▶박용진 : 뭘 하려면, 전두환처럼 하려면 하나만 해야지 전두환은 골목성명 한 장 읽고 딱 그냥 갔잖아요. 너무 많이 했어. 영상도 하고 편지도 쓰고 미주알고주알 또 샌드위치도 짜서 주고. 너무 메시지를 많이 해가지고 잘 모르겠는데 제가 일부러 이걸 가져왔어요.
▷김태현 : 그거는 편지죠?
▶박용진 : 다섯 장 편지. 그중에 보면 청취자 여러분들 특히 권위주의 독재 국가, 전체주의 국가는부터 시작하는 글이 있어요. 길어요. 그것도 긴데 아마 이게 중국을 얘기할 거예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여간 그동안의 논리구조를 보면 이게 중국인 것 같아. 그리고 주변을 속국으로 만든다 이렇게 표현이 되어 있고요. 그러면서 여기에 우리 내부에서 스스로 외교 고립을 자초하고 국익에 반대하는 반국가행위를 한다 이런 표현이 있고 이게 집권 여당으로 있을 때뿐만 아니라 거대 야당이 되는 경우에도 국익에 반하는 반국가행위를 계속한다. 그리고 결론이 쭉 가면서 이게 뭐냐 하면 막 이렇게 패악무도한 짓을 한다 하고 부정선거의 증거는 너무 많다 이렇게 가요. 그러니까 요약하면 예를 들면 중국 같은 권위주의 국가로부터 스스로 속국화되려고 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이익도 내주고 뭐도 내주고. 그런데 이들이 어떻게 선거에서 승리해? 부정선거다라고 하는 거예요. 나는 이거를 어제 읽으면서 이 양반이 우리 예전에 중고등학교 때요. 이렇게 잡지 같은 걸 보면 저는 사실은 외계인에게 납치돼서 UFO에 실려 갔다가 1년 있다 돌아온 사람입니다. 그들과 대화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가끔 이렇게 해외 토픽 비슷한 얘기로 이렇게 나와요.
▷김태현 : 나왔었죠.
▶박용진 : 그 사람 수준의 망상에 사로잡혀서 그야말로 그냥 딴 세상 삶을 지금 살고 있는 거예요. 딴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 전혀 다른 차원의 사람. 4차원이라고 그러면 너무 고급한 얘기고요. 안도르메다라고 그러면 좀 이상하고 그냥 UFO에 납치됐던 사람이라고 자기를 주장하는, 외계인에게 납치됐던 사람이라고 자기를 주장하는 수준의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구나.
▷김태현 : 대통령의 부정선거론이요?
▶박용진 : 네, 너무 심각하잖아요. 쫙 논리를 이렇게 정리해서.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대통령이 부정선거 얘기하는 거 보면 지금 계엄령, 계엄을 했던 이유를 설명하고 일종의 12.12 담화 이런 거 있잖아요. 그때도 부정선거 얘기는 조금씩 하기는 했는데 갈수록 더 구체적이고 워딩이 세지거든요. 이게 제일 세잖아요, 이제까지 나온 것 중에 제일 구체적으로 얘기를 했고.
▶박용진 : 이걸 이제 중국이라고 만일에 썼으면, 우리는 중국이라고 그냥 읽잖아요. 썼으면 이제 중국하고도 난리가 나는 거고, 실제로. 그런데 어쨌든 간에 이런 구체적이고 체계적이고 국제적인 음모가 진행되는데 어떻게 윤석열 대통령 본인은 당선된 거지? 그걸 뚫고? 그것도 대단한 일이기도 하지.
▷김태현 : 그것 때문에 0.7로 겨우 이겼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요?
▶박용진 : 그러니까 아마 이분은 조금 더 뒀으면 외계인들의 개입까지도 얘기했을 거예요. 중국뿐만 아니라 외계인의 개입, 반국가 세력뿐만 아니라 반지구적 세력 이랬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김태현 : 소위 말하는 조중동이라고 불리는 보수 언론에서도 부정선거론에는 선을 긋고 있잖아요, 의원님. 그런데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했다는 얘기를 들어보면 소위 레거시 미디어는 너무 편향돼 있으니 유튜브에서 잘 정리된 정보를 봐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거든요.
▶박용진 : 고맙죠, 뭐.
▷김태현 : 고마워요? 야당 정치인 입장에서?
▶박용진 : 그러니까 여당에게, 정신 못 차린 여당, 한남동에 몰려가고 있는 그런 사람들에게. 게다가 외계인에게 잡혀갔다 온 사람이 이걸 봐라 이렇게 얘기한 거잖아요. 그걸 따라주면 너무 고맙죠. 그거를 믿고 따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생기면... 그러니까 지금 아마 외계인이 존재하고 지구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얘기 믿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없는 것 같죠? 있어요, 그런 분들. 미국에도 있고. 그러니까 그런 분들은 늘 존재하니까 대통령이 가기 전에 했던 말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생기면 그냥 고마운 거죠. 국민들은 그렇게 비상식적이지 않거든요.
▷김태현 : 하나만 더 보죠. 대통령에 대한 거 몇 개만 더 보겠습니다. 어제 저희 SBS 8뉴스 단독 보도 보셨죠?
▶박용진 : 네.
▷김태현 : 윤비어천가라고 표현했던 대통령 생일 헌정곡. 하늘이 내리신. 제가 음은 잘 기억이 안 나서 노래를 못하겠는데 하늘이 내리신 대통령 생신 축하드립니다. 윤비어천가라고 경호처에서 만들었다는 거 어떻게 보셨습니까? 그 기사.
▶박용진 : 기가 찰 일이고요. 기가 찬 일이고 하다하다 그런 짓을 다 하나 싶기도 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특징 중에 하나가 격노 아니에요, 격노. 화 잘 내고. 이럴 때 격노해야지. 이게 무슨 짓이야, 경호처가! 이렇게 해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하하하 웃고 좋고 즐겼으면,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것을. 이게 지금 무슨... 경호처가 아니라 광신도 집단처럼 굴었다는 얘기 아니에요. 전혀 상상 밖의 일이고 이런 일을 즐기고 또 흐뭇해하고 하는 사람이었으니까 고인이 되신 부친께서, 윤 교수께서 마지막까지 그렇게 아들 걱정을 했다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그래요?
▶박용진 : 이종찬 광복회장님의 말씀을 보면 정말 걱정 많이 했다, 아들 걱정을.
▷김태현 : 그 걱정이라는 거는 그냥 아버지가... 일반적으로 아버지들은 다 자식 걱정을 하잖아요, 자식이 몇 살이 돼도.
▶박용진 : 그걸 넘어서는, 그걸 넘어서는. 그래서 이종찬 광복회장께서도 상당히 그런 부분에서 안타까워하고 그러시는 인터뷰를 제가 본 적이 있는데 이게 균형 감각을 잃은 정도가 아니라 제가 지금 우리 현직 대통령, 직무는 정지됐지만 현직 대통령에 대해서 외계인에 잡혀 갔다 온 사람 수준의 망상에 잡혀 있다고 조롱을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수준의 얘기들을 지금 하고 있고 그런 일들을 저 안에 앉아가지고 하고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 국가적인 불행한 일이죠. 저는 그래서 체포로 일단락됐고 어젯밤 체포적부심 청구라고 하는 기상천외한 사법 트집에 대해서도 이제 다 끝났으니까 여기서 일단락하고 우리는 미래로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조기 대선이 있을지 없을지 아직은 확실한 건 아니지만 만약에 조기 대선이 있으면 이제 그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대통령도 여당도 아마 그걸 염두에 두고 있는지 대통령이 그렇게 얘기했다는 거잖아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국민의힘을 잘 지켜달라, 꼭 정권 재창출을 해 달라 이렇게 얘기했다는 거거든요. 본인이 체포되면서. 대통령도 머릿속에 조기 대선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지금 염두에 두는 것 같은데 대통령의 정권 재창출이라는 게 나를 밟아도 좋으니 정권 재창출을 해 달라 이거로 보이십니까 아니면 나와 함께, 나를 받들어서 나를 위해서 정권 재창출 이렇게 보세요?
▶박용진 : 저는 그렇게 해 주면 고맙다는 거죠. 그러니까 혹시라도 국민의힘이 손절하면 큰일, 이거 어떡하지 하고 민주당이 긴장해야 될 일이고 국민의힘이 어제 권성동 원내대표처럼 울고불고 그리고 애잔하고 대통령과 함께 가겠다 그러면 감사합니다죠. 땡큐.
▷김태현 : 국민의힘은 계속... 대통령과 지금 이 순간은 함께 가는 걸로 보시는 거죠?
▶박용진 :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럼 만약에 조기 대선의 판이 열리면 그때도 국민의힘이 그렇게 갈 거라고 보세요?
▶박용진 : 저는 그렇게 가지 않을 가능성이 더 많다고 보고 민주당이 준비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깨끗하게 손절하고 우리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돌변할 수 있는 게 정치인이고 정치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보고요. 저는 지금 여론조사 이렇게 나오는 걸 보고 긴장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김태현 : 말씀을 좀 드릴게요, 일단 여론조사. 전국지표조사입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이 네 회사가 지난 13일에서 15일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고요. 그리고 오늘 말씀드리는 모든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고요. 여기서 어떻게 나왔느냐. 국민의힘 지지도 35%, 민주당 지지도 33%. 대통령 탄핵 심판이 있고 현직 대통령이 체포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제1야당을 이겼어요.
▶박용진 : 대부분의 추세가 이래서 저는 뭉치고 얘기하려고 그랬더니 뭘 이렇게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세요? 대부분 여론조사 다 그렇게 지금 나오고 있어요.
▷김태현 : 어쨌든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역전된 건 이게 처음이라서.
▶박용진 : 역전됐고 그런데 이제 이 상황을 놓고서 민주당이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느냐. 저는 이제 좀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봐요. 뭐냐 하면 국민들을 믿어야죠. 국민들이 지금 민주당에 대해서는 불신, 퀘스천마크 이런 것들이 좀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탄핵에 대해서는 이건 당연히 인용되어야 한다 그리고 파면시켜야 된다가 훨씬 많고 여전히 많고 그리고 이 계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국민들이 훨씬 더 많고 이렇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거는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요즘 자주 쓰고 있는 표현이 만절필동이에요. 그러니까 황하가 만 번을 굽이치지만 결국은 바다로 간단 말이에요. 동쪽으로 가요.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은 정방향으로 가게 돼 있어요. 12월 3일 계엄의 밤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아요. 그러면 이제 민주당은 뭘 해야 되느냐. 여기서 하루빨리 잡아넣어야 되고 이걸 어떻게 또 누구는 말 안 들으면 탄핵하고 이렇게 조급해 보이는 방식으로 힘자랑할 것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야당이지만 우리는 책임 정당이다라고 하는 걸 명확하게 하고 민주당이 야당이지만 책임 정당이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뭘 책임질래? 국민들이 불안해하시잖아요. 안심시켜야죠. 국민 안심 그리고 민생이 어렵잖아요, 민생 안정. 안심과 안정을 이끌어가는 책임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야 돼요. 그런 게 뭐야. 아주 구체적으로 보면 국민들이 원하고 있었던 연금 개혁에 대한 문제, 노동 개혁에 대한 문제, 교육 개혁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이 기간 조기 대선 짧아.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미정 이게 아니라 지금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에서지만 책임 정당으로. 아무도 책임지지 않잖아. 대통령도 국민 책임지지 않고 자기 혼자 저러고 있지 여당도 여당이라고 자칭하는 사람들도 다 한남동으로 몰려가고 대통령한테 큰절하고 앉아 있지 전광훈 목사 집회 가가지고 그러고 희한한 짓들 하고 있잖아요. 국민들이 볼 때는 불안해 죽겠는 거예요. 대통령도 여당도 아무도 우리 책임지지 않고 있는데 야당이라도 민주당이라도 안심하십시오 이렇게 할게요. 그리고 일은 잘 풀려갈 겁니다. 경제, 외교, 안보 우리가 잘 챙겨갈게요. 민생 문제도 챙겨갈게요. 이렇게 좀 보여주는 게 맞지 이 여론조사 튀고 이렇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 여기에 놀라고 당황하고 쫓아가려고 그러고 저는 이렇게 가지 않는 것이 민주당이 조기 대선이 벌어지면 이기는 길이라고 봐요.
▷김태현 : 좀 길게 보고 안정적으로 천천히 가자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그런데 민주당 실제로 지금 그렇게 가고 있는 것 같습니까?
▶박용진 : 그렇지 않으니까 제가 지금 조언의 말씀을 드리고 저는 제가 국회의원이었거나 당내에 있었으면, 당 안에 원내에 있었으면 이런 말씀을 공개적으로 계속 했을 거예요. 그러나 제가 지금 의원도 아니고 당 바깥에 이렇게 있는 사람이니까 진심으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드리는 말씀인데 이 문제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을 해 보세요. 지금 민주당이 국민들한테 힘자랑하는 게 안심을 줄 거냐 그리고 민생 안정에 도움이 되느냐 이거예요. 이재명 대표가 가장 잘했을 때가 언제냐, 제가 볼 때 이번 국면에. 쿠데타가 벌어지고 그것들 겨우 이렇게 틀어막고 있었을 때 이재명 대표가 이른바 한덕수 탄핵 홀딩할 수 있다고 딱 잡고 있었고 그리고 외국 대사들하고 다 면담하면서 안정적인 메시지를 냈고 경제단체 쭉 만나면서 경제 안정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민생을 하나씩 챙기는 모습들 보여줬거든요. 그때가 참 잘했다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지금도 제가 지금 드린 말씀처럼 우리가 여당하고 합의하거나 협의가 거의 맞닿아 있었던 지점들이 꽤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제가 그때 말씀드렸던 반도체 특별법도 우리가 좀 대승적으로 이 부분을 쫙 끌어당겨서 어떤 물꼬를 터주고 위험스럽거나 우려스러운 건 제외하고서 가면 되잖아요. 그리고 노동 개혁, 연금 개혁, 교육 개혁 등과 관련된 우리의 복안과 그다음에 구체적인 입법 조치들을 해나가면 저는 국민들이 민주당이 정말 우리를 책임지려고 하는구나. 여러 가지 그동안 마음에 안 드는 것도 있고 싫은 지점도 있지만 그래도 민주당, 우리가 믿을 구석은 민주당 이렇게 하는 거죠.
▷김태현 : 제1야당으로서의 안정감,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 이런 걸 보여줘라 이런 얘기인데 어찌 됐건 의원님의 바람과는 다르게 지금 여론조작 지표는 그렇게 썩 좋은 것 같지는 않아요. 앞서 여론조사에서 정권 교체론하고 정권 재창출 이것도 수치를 좀 제가 말씀을 드릴게요. 큰 차이가 별로 나지는 않거든요. 그런 상황이고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도 30% 벽에 갇혀 있다. 정권 교체를 위해서 야권 후보 당선돼야 한다 48, 정권 재창출을 해서 여권 후보 당선돼야 한다 41. 불과 7%포인트 차이입니다. 그리고 차기 대통령 적합도도 이재명 대표 28. 30을 못 넘어요. 지표가 썩 좋은 편은 아닌데, 정치 상황에 비추어 봤을 때.
▶박용진 : 그러니까 그런 수치에 지금 이렇게 할 거 없어요. 놀랄 거 없어요. 국민들은 지금 탄핵 국면이고 대통령이 사법 트집 잡다가 잡혀가고 이런 상황이기는 하지만 머릿속에는 이미 8년 전에 한 번 이 상황을 쭉 겪어봤기 때문에 머릿속에는 무슨 응답을 하실 때마다 조기 대선이 다 머릿속에 있어요. 그리고 지난번 8년 전에 그 조기 대선에서도 결과가 그런 탄핵 국면인데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42%로 당선됐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대선 국면에 이미 들어갔다고 보고 이게 다 아주 치열한 수치 다툼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김태현 : 그런데 이제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항상 그래왔지만 지금은 더 정조준을 합니다. 내용인즉슨 현직 대통령도 체포됐고 탄핵 심판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 당신의 공직선거법 2심 재판은? 이 얘기를 하거든요. 언론에서도 그 문제를 지적을 해요. 이재명 대표 재판도 빨리 마무리 지어야 되는 거 아니냐. 항소심 재판부는 신건 배당 받지 않겠다, 두 달 동안. 이 흐름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제 이재명 대표를 쳐다볼 건데요, 대중은. 특히 중도층은.
▶박용진 : 말씀드린 것처럼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상식, 기본 질서를 잘 지켜나가는 것은 모두가 다 해야 될 일 아니겠어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그 부분은 이재명 대표와 변호인단이 사법부의 사법 절차에 들어가 있는 거니까 우리는 사법 절차를 거부한 적은 없잖아요. 사법 절차에 들어가 있는 거니까 거기에서 방어하고 방어 논리를 제기하고 최대한 노력하는 방식으로 정리가 되겠죠. 그거를 예를 들면 국민의힘이 믿을 건 사법부의 재판밖에 없다 이렇게 하고 가면 국민의힘은 정말 그냥 구질구질한 게 되는 거고 우리는 이럴 때일수록 말씀드린 것처럼 그거는 사법부에서 알아서 할 일이고 민주당은 그리고 민주당의 리더들은 어쨌든 이 문제를 잘 관리해 나가면서 민생 안정과 국민 안심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보여주면 돼요.
▷김태현 : 의원님, 이재명 대표 선거법 1심 재판은 굉장히 오래 했잖아요. 그게 이재명 대표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든 안 했든지 간에 상관없이 결과적으로는 오래 걸렸거든요. 그러면 지금 2심 재판은 그럼 대통령 탄핵 심판 나기 전에 예를 들면 조기 대선이 있을지도 모르니 빨리 2심 재판 결과를 유죄든 무죄든 내야 된다고 보십니까? 그게 이재명 대표한테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잖아요, 결과 빨리 나오는 게. 결과가 어떨지 모르니까.
▶박용진 : 글쎄요. 뭐가 더 좋을지는 저는 잘 모르겠는데.
▷김태현 : 그렇죠. 결과가 유죄가 나올지 무죄가 나올지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박용진 : 그런데 사실 저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서 제일 우려했던 사람 중에 1명이기는 하거든요, 민주당한테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 하고. 그런데 이 사법리스크를 다 증발시킨 사람이 나타나버린 거잖아요, 윤석열. 그날 밤 딱 갑자기 12월 3일날 난데없는 일을 저지르는 바람에 이른바 사법리스크는 그냥 증발돼 버렸어요. 그러니까 지금...
▷김태현 : 이쪽이 너무 크니까?
▶박용진 :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하는 얘기가 뭡니까? 무죄 추정 원칙을 지켜달라 이거 아니에요. 그럼 자기한테만 무죄 추정 원칙이야?
▷김태현 : 이재명 대표도 그걸 지켜줘야 된다?
▶박용진 : 그럼요. 그렇게 돼버렸어요. 그러니까 이제 2심 재판 결심이 어떻게 나오든 간에 최종심이 나오지 않는 다음에야 이 조기 대선 국면에서 어쩔 거냐는 말이에요. 다 증발시켰어요, 본인이.
▷김태현 : 알겠습니다. 조기 대선이 있다고 하면 출마하십니까? 왜냐하면 지금 출마를 시사했다는 보도가 있어 가지고.
▶박용진 : 해석을 그렇게 했더라고요. 제가 그때도 대답을 그렇게 했거든요. 지금 이 국면에, 국민들 불안하고 이렇게 어려운 국면에 당에서도 대선 관련 문제는 언급하지 말자고 하는 마당에 나간다 안 나간다 그런 거를 결정하는 게 적절하겠냐. 다만 전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사람, 당 대표에 출마했었던 사람으로서 정직한 사람들이, 상식적인 정치가 대접받는 그런 그 세상을 만들어야 되겠다. 좀 평범한 사람들이 존중받고 상식적인 사람들이 존중받는 세상 그런 게 필요하지 않겠냐. 너무 괴팍하잖아, 지금 정치가요. 그러니까 그 얘기를 했는데 대선 출마 시사 이렇게 해석을 하셨더라고요. 저는 오늘 이 정도까지만 얘기를 드릴 수밖에 없죠.
▷김태현 : 평범한 사람, 상식적인 사람이라는 표현이 너무 당연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뭔가 정치적인 함의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흠이 없는 사람 이런 거, 리스크가 없는 사람 이런 거 얘기하는 건가요?
▶박용진 : 그런데 이게 정말 어려운 일이기는 하더라고요. 상식을 지켜나가는 게 제가 국회의원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게 상식 지켜나가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치하는 일이었어요. 왜냐하면 국회의원들이 자기들끼리 뭉쳐 있고 진영에 뭉쳐 있고 그러면 거기 눈치 봐야 되고 따라가야 되고 그러거든요. 조금만 아니야, 국민 상식대로 이렇게 얘기해야 되는 거 아니야 하고 조금 다른 목소리를 내면 뭐라고 그래요? 배신자고 왜 너만 튀냐고 그러고.
▷김태현 : 수박 얘기도 나왔잖아요.
▶박용진 : 지금 김상욱 의원한테 국민의힘이 하고 있는 저 린치 저런 거를 정말 국회와 정치권에서 계속 그렇게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쉽지 않아요. 그런 소신을 지키고 하는 일이 쉽지 않아서 저는 제가 소신을 지키고 하는 방향은 그냥 상식, 평범함, 정상적임. 이 세 가지의 단어로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진정한 정치를 찾는 사람들, 정찾사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박용진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