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외무상이 어제(13일) 한국을 찾아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최근 있었던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에 대한 한국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걸로 보입니다만 정작 우리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사과나 재발 방지 약속은 없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방한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습니다.
일본 외무상의 현충원 참배는 지난 2018년 이후 약 7년 만입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한일 관계에 대한 우호와 존중의 제스처"라고 참배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현충원 참배에 이어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의 주요 의제는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 등 과거사 문제였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 (사도광산 추도식이)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는 행사가 되도록 일본 측과 진지하게, 솔직하게 협의를 해나가기로 하였고, 우리가 생각하는 여러 가지 우려 사항들을 오늘(13일) 회담에서도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이와야 외무상은 한일 간의 지속적인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일본 외무상 :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세계유산위원회 결의에 따라서 한국 정부와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가고자 합니다.]
지난해 말 사도광산 추도식에서 한국인 노동자를 추모하는 내용을 담지 않아 우리 정부의 불참을 초래한 데 대해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은 없었습니다.
[양기호/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 (현충원 참배와 같은 간접적 표현만 있고) 아쉽게도 과거사에 대해서 진정한, 진솔한 표현이라든지 또는 적극적인 조치라든지 이런 것들이 너무나 부족하다….]
두 외교장관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사업, 한미일 안보협력 등 공통 현안에 대해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와야 다케시/일본 외무상 :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한일 관계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와야 외무상은 한국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김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