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보편 관세 공약을 일부 변경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16.2원 내린 1,453.5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2월 23일 주간 거래 종가(1,452.0원) 이후 8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환율은 전날보다 9.4원 하락한 1,460.3원으로 출발한 뒤 점차 하락 폭이 커졌고,
오후 1시 35분께 1,449.8원까지 떨어지며 역시 8 거래일 만에 처음 1,440원대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오늘 새벽 2시의 야간 거래 종가는 주간 거래 종가보다 9.2원 내린 1,459.2원이었습니다.
간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보편관세 공약을 일부 핵심 품목에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07.75까지 급락했다. 미국 신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강달러 전망이 후퇴한 영향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이 같은 보도 내용에 관해 "가짜 뉴스의 또 다른 예"라고 일축한 뒤 달러인덱스는 하락 폭을 일부 만회했고 현재 지수는 108.12 수준입니다.
미국 뉴욕 증시 강세로 인한 위험 선호 심리 회복도 환율 하락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6% 내렸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0.55%, 나스닥 종합지수는 1.25% 각각 상승했습니다.
오늘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3.46포인트(0.14%) 오른 2,492.10으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천570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