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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중 화물선, 타이완 해저 케이블 고의 절단"…한국에 SOS

비바람 부는 타이완 북부 지룽항 인근 해역에서 화물선을 향해 타이완 해경이 접근합니다.

지난 3일 오전 타이완 대표 통신사 중화텔레콤의 해저 케이블에서 이상이 감지됐습니다.

케이블이 끊긴 건데, 타이완 당국은 이 화물선이 바다에 닻을 내리고 해저 케이블을 끌고 가며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그 배후로 중국을 지목했습니다.

[TVB뉴스 : 화물선은 타국 선적이지만 사실상 중국 것으로, 일부러 해저 케이블을 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군사적 도발로 타이완의 독립 의지를 꺾기 위한 이른바 '회색지대 전술' 일환이란 분석입니다.

[SET뉴스 :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로 보입니다. 타이완에 대한 정보 봉쇄를 시험하는 게 목표입니다.]

실제로 훼손된 케이블은 한국, 미국, 일본 등이 참여한 국제 컨소시엄 소유로, 타이완 내부 인터넷망이 아닌 국제 전송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 조치 발견 직후 긴급 대응에 나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타이완에서는 지난 2023년 2월 중국과 타이완 본섬 사이 마쭈 열도 해저 케이블이 훼손되며 인터넷과 통신 등이 끊겨 섬 주민 1만 4천여 명이 한동안 외부와 단절됐습니다.

당시에도 인근 해역을 통과하던 중국 어선과 화물선 소행으로 밝혀졌습니다.

해저 케이블 절단 사고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1백여 건 일어나는데, 타이완 인근에서는 최근 5년 사이 30여 건 가까이 발생하며 '고의성'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이번 사건 용의 선박이 부산으로 향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에 수사 공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 권란,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원형희, 영상출처 : TVB SET뉴스,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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