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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분석 시작…'방위각 시설' 논란 가열

<앵커>

국토부는 참사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블랙박스 분석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기 폭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 방위각 시설에 대해선 규정에 어긋나지 않게 지어졌다고 거듭 밝혔지만, 논란은 오히려 가열되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부는 이번 참사로 희생된 179명 가운데 174명의 신원 확인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5명에 대해서는 DNA 분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참사의 결정적 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 분석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비행기록장치의 경우 자료저장 장치와 전원공급 장치를 연결하는 장비가 분실돼 우선 자료 추출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는 여객기의 엔진 고장이 랜딩기어 문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엔진이 모두 고장 나면 유압 계통을 통해 랜딩기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동체 착륙한 사고기가 폭발까지 이르게 한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방위각 시설과 관련해서는 최초 설계부터 둔덕 형태의 콘크리트 지지대가 들어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개량 사업을 진행하면서 분리된 말뚝 형태에 두께 30cm의 콘크리트 상반을 추가로 설치해 보강했다는 겁니다.

콘크리트 재료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선 "종단 안전 구역 밖에 있으니 제한된 재료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해 콘크리트 지지대를 받친 것"이라며 "비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종단 안전 구역은 활주로에서 이어지는 면적 가운데, 장애물이 될 수 있는 시설을 세우더라도 항공기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부러지기 쉬운 구조물로 세워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구역입니다.

국토부의 설명과 달리, 국토부의 일부 지침에서는 방위각 시설까지 종단 안전 구역이 연장돼야 한다는 내용들도 발견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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