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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 붕괴…올해 증시 마감

<앵커>

올해 우리 주식시장은 결국 코스피 2천400선이 무너진 채 마감했습니다. 한때 3천 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주요국 증시 가운데 올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증시를 노동규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코스피는 나흘 연속 하락하며 결국 2천400선을 내주고 올해 마지막 장을 마쳤습니다.

국가애도기간이라, 증시 폐장 행사는 침묵 속에 치러졌습니다.

상반기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이른바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로 연초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붙었고, 반도체 기업들의 AI 관련 실적 향상 기대도 컸습니다.

지난 3월, 1년 11개월 만에 2천700선을 돌파한 코스피지수는 7월 들어서는 2천800마저 넘으며 3천 돌파가 머지않았단 말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8월 초 세계적인 증시 폭락, 이른바 '블랙 먼데이' 이후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뉴욕증시를 비롯한 세계 주요국 증시들은 반등에 성공했지만, 한국증시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코스피는 결국 연간 9.6% 하락했습니다.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저조합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가 'AI 공급망'에 동승하지 못했다는 실망감이 확산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습니다.

금융투자세 폐지라는 파격 처방도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8월 이후 이달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팔아치운 주식만 22조 8천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이재만/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 : (하반기에) 외국인의 전반적인 매도가 강했었고, 달러 대비 원화 약세에 대한 부분, 정치적인 불안까지 하반기 전체를 지배하면서 좋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계엄과 탄핵 국면을 거치며 급속히 얼어붙은 투자심리에 개인 투자자 비중은 71.08%까지 떨어졌습니다.

[고은석/서울 목동 : 지금 어려워서 더 크게 할 생각은 없는데, 너무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많이 받아서 주식 하는 입장으로서 많이 힘든 점이 있습니다.]

다음 달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한 트럼트 2기 행정부의 출범은 수출 제조업 중심인 우리 경제, 그리고 우리 증시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최진회·이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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