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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치매여도 괜찮아! 공존의 해법

치매 인구 100만 '디멘시아' 시대


퇴행성 뇌 질환인 치매가 인구 고령화와 함께 급증하고 있다.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올해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50년에는 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00명 중 7명이 치매를 앓게 된다는 의미다. 치매는 이제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치매 환자 100만 명 시대, 우리는 치매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실현할 수 있을까?
 

"치매, 적이 아니고 동행이에요"


36살 김영롱 씨는 5년 전 치매 중기 진단을 받은 할머니를 집에서 돌보고 있다. 재택근무를 하며 어머니를 도와 함께 할머니를 간병했는데, 치매 증상이 휩쓸고 간 자리를 수습하는 게 일상이 되면서 가족 모두 지쳐갔다고 한다. 삶에 변화를 주고 싶어 지난해부터 할머니의 일상을 영상으로 기록하게 됐는데 그러면서 할머니의 새로운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보호의 대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가족으로 할머니를 대하면서 가족들은 웃음을 되찾게 됐고 놀랍게도 할머니의 치매 증상도 완화됐다고 한다. 88세 치매 할머니를 돌보는 손자 한동빈 씨는 유튜브를 통해 치매 인식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초기에 할머니의 치매를 인정하지 못해 가족 모두가 겪었던 어려움을 전하며, 조기 진단과 적절한 대처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동빈 씨는 치매를 '적'이 아닌 '동반자'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환자와 함께하는 길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치매와의 공존, 그 첫걸음은?


우리나라는 노령 인구 증가에 대비해 1990년대부터 치매 노인을 위한 복지 제도를 마련해 왔다. 그러나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현실은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 전문가들은 치매 전담형 기관의 보편화와 치매 환자 가족 지원 강화를 통해 치매 환자가 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또한 치매는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으면 증상 완화와 삶의 질 개선이 가능하므로, 치매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치료의 적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치매에 대한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이번 주 <뉴스토리>는 치매와의 동행을 택한 사람들을 통해 치매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치매 친화적 사회를 위한 해법을 모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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