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22대 국회, 예상치 못한 일들의 연속입니다.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97회 후반부에는 22대 국회, 주목받은 초선으로서 너무나 많은 일을 겪고 있는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출연했습니다.
앞서 출연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가 개혁신당과 함께할 수 있단 취지의 언급을 했는데요. 이 얘기를 들은 천하람 의원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탄핵 찬성표를 던진 뒤 당내에서 공격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관계도 궁금했습니다. 이들을 향해 '러브콜'을 던질 수도 있지 않냔 질문에 천 의원은 그건 예의가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는데요. 천 의원이 이렇게 국민의힘 내 이른바 비주류에 대해서도 선을 긋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래 내용은 12월 17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천하람 의원님 나오셨을 때가 5월이었는데 저희가 영상 보다가 '7개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지' 이런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스토브리그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인사하겠습니다.
천하람 의원 : 네, 안녕하세요. 개혁신당의 천하람입니다.
정유미 기자 : 저는 진짜 제가 빈말이 아니고 윤 실장님 아실 거예요. 제가 스토브리그 진행하면서 만난 게스트 중에 방송 중에 저는 천하람 의원님과 했던 방송이 진짜 제일 재미있었어요. 정말.
천하람 의원 : 그런 분들이 한둘이 아니죠.
정유미 기자 : 아 그래요?
윤태곤 실장 : 이준석 의원보다 솔직히 윗세대에서도 인기가 훨씬 더 좋잖아요.
정유미 기자 : 더 나이 드신,
윤태곤 실장 : 여성.
정유미 기자 : 그런 거예요? 전형적인 사람이구나 나는.
천하람 의원 : 아니 그렇게까지...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들 무슨 말씀이세요.
정유미 기자 : 정말 그때 빵빵 터졌던 기억이 있는데, 사실 지금은 시국이 이렇게 우리가 막 빵빵 터질... 이렇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 천 의원님은 이 시국을 또 해학적으로.
천하람 의원 : 그리고 한 고비 넘었으니까요, 어쨌든.
정유미 기자 : 맞아요.
천하람 의원 : 이제는 헌재의 시간이니까. 저희는 조금 그래도 마음을 풀어도 되지... 풀면 안 되겠지만 아무튼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저는 그래도 이 얘기부터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오자마자 이준석 의원 얘기부터 하니까 괜히 내가 죄송하긴 한데,
천하람 의원 : 다 좋습니다.
정유미 기자 : 이준석 의원 SNS 한번 보겠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정치에 계속 뜻을 두고 길을 간다면 언젠가 만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동훈 전 대표의 마지막 한마디에 깊이 공감한다.'
저는 어제(16일) 이 SNS를 딱 보고 '어머, 한동훈 전 대표를 그렇게 심하게 비판하시더니 갑자기 떠나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짠한 생각이 들었나.'
천하람 의원 : 저는 저걸 보면서 스스로 대선 주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구나.
정유미 기자 : 누가요?
천하람 의원 : 이준석 의원이요. 점잖은 메시지를 잘 내놨다 생각을 했었어요.
정유미 기자 : 아, 태세 전환? 주자로서의?
천하람 의원 : 태세 전환이라 하니까 되게 안 좋아 보이는데. (웃음) 실제로 저 메시지를 낸 날도 구체적인 질문들을 받았을 때는 사실 비판들을 했었어요. 한동훈 대표의 문제점들이나 또 대선에 나가게 됐을 때는 패배 그랜드슬램을 하지 않겠느냐 그런 얘기를 하긴 했었는데, 그래도 떠나는 마당에 글로 메시지를 낼 때 조금 정제를 했고 덕담 수준에서 저는 잘했다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짜고 한 건 아닌데 저는 한동훈 대표 엄청 세게 욕하듯이 막 비난을 했거든요.
정유미 기자 : 저희가 썸네일로 뽑았어요. '나락으로 간다.'
천하람 의원 : 그래서 아마도 제 추측이지만, 제가 너무 또 세게 비판을 해놨기 때문에 본인이 대인배 코스프레, 코스프레는 아니고, 대인배 같은 메시지를 잘 내놓은 것이 아닌가.
윤태곤 실장 : 본심 막 나온다.
천하람 의원 : (웃음)
윤태곤 실장 : 굿캅-배드캅이라는 게 필요하긴 해요. 꼭 개혁신당뿐만 아니라 어느 조직에서나 필요한데, 제가 이준석 의원한테 조언하는 건 마음 굳게 먹고 오래 가야 된다. 굿캅 하려면. 이게 굿캅 오늘 했다가 내일은 또 막 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그 말은 드리고 싶어요.
천하람 의원 : 저는 실장님 말씀 공감하지만 불가능하다. 이준석 의원 기본적으로 배드캅, 나쁜 남자 스타일로 가면서 가끔 이렇게 굿캅을 섞어주면, 부드럽게 나와주면 우리가 보기만 해도 얼마나... 되게 다르지 않습니까? 이렇게 가야 돼요. 나쁜 남자 전략으로 가야 돼요.
정유미 기자 : 그렇네. 왜 차가웠던 남자가 한 번 웃어주면 거기에 심쿵 하는 것처럼.
천하람 의원 : 실제로 제가 이정현 대표님의 선거운동도 보고 이준석 대표의 선거운동도 봤잖아요. 이정현 대표님은 유권자한테 항상 너무 잘해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순천에서. 저 한번 취재 갔다 놀랐어요.
천하람 의원 : 그러니까요. 그래서 이거는 우스갯소리지만 이정현 대표님은 거의 앞구르기를 하면서 유권자들한테 절을 해도 유권자들 반응이 '그냥 저분은 늘 그러니까'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동탄에서 선거운동할 때 그냥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특별한 것도 없어요. 그냥 눈만 보고 공손하게만 인사해도 '이준석 싸가지 없는 줄 알았는데 사람 됐네, 나한테 인사하니까.'
윤태곤 실장 : 마음 급해서 손으로 한 동 한 동 다니고, 어머님도 올라오고, 이정현화 됐었죠. 막판에.
천하람 의원 : 그거는 맞습니다. 그게 나쁜 남자 이미지, 원래 조금 공격적인 이미지가 어떤 의미에서는 꼭 나쁘지 않을 수 있다. 부드러운 메시지의 효과를 극대화시켜줄 수 있다.
정유미 기자 : 그런 거구나. 박지원 의원님이 한동훈 전 대표 얘기하면서 신당을 창당할 수도 있고, 개혁신당과 만날 수도 있고, 이런 얘기를 하고 가셨어요.
천하람 의원 : 저희가 굳이요.
정유미 기자 : 굳이. 안 받습니까?
천하람 의원 : 안 받는다 이런 건 거만한 표현이고, 저희 개혁신당 같은 경우에는 조금 천아용인 조금박해 이런 약간 소신파 정당의 이미지를 저희는 나름대로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정유미 기자 : 멸종위기종의 모임.
천하람 의원 : 예, 그걸 저희는 쭉 밀어붙이려고 하는데 만약에 한동훈 대표께서 계엄의 밤 때 나왔던 정말 선명한 메시지, '이 비상계엄이 위헌 위법이고, 싸우겠다'라는 메시지를 끝까지 쭉 끌고 오셨으면, 탄핵을 꼭 빠르게 한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중간에 한덕수 총리와 간을 보면서 내가 권력을 행사하겠다 이런 거 말고 그냥 속도 조절은 일정 부분 하더라도 위헌적인 비상 계엄에 대한 단죄가 명확하게 있어야 된다라는 메시지를 선명하게 쭉 끌고 오셨으면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중간에 오락가락하시는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탈락.
천하람 의원 : 저희가 가족오락관도 아니고 제가 땡, 뭐 이런 건 아니지만...
정유미 기자 : 제가 천하람 의원님 나오니까 너무 업된 것 같네요.
천하람 의원 : 저희랑 뭘 같이 하시기에는 조금 안 맞는 거 아닌가.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에 찬성표 던진 의원들이 굉장히 인민재판이다 뭐 별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 되게 핍박을 받고 있잖아요. 이분들은 혹시 개혁신당에서 러브콜을 보내시거나... 좀 이른감이 있긴 합니다만.
천하람 의원 : 저는 그거는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 사실 저도 본회의장에서도 그렇고 국회 들어올 때도 그렇고 그런 의원님들을 저도 가서 막 격려도 해드리고 막 안아드리기도 하고 그런 거 하고 싶었어요. 근데 제가 일부러 그런 거를 최소화했던 게 이준석 의원도 마찬가지지만 그러면 그분들 입장에서 개혁신당 갈 사람들, 떠날 사람들, 배신자 이런 프레임이 오히려 강화돼요.
그래서 제가 나와서 '그분들은 어떻게 할 거다 뭐 할 거다' 이것도 예의도 아니고, 그리고 그건 정말 정치인의 고독한 결단의 영역인 것이고. 그리고 저희가 오지 말라라고 프로모션 할 건 아니지만 저는 김상욱 의원 메시지 중에 그런 부분이 되게 멋있었어요. '나는 탈당하지 않겠다. 내가 여기서 같이 욕을 먹는 것도 정치인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메시지가 있었거든요. 그렇다고 오지 말라 이런 것은 아니지만 저는 그런 책임지는 태도, 어쨌든 국민의힘 내부에서 내부 개혁 활동을 해보겠다라고 하는 진취적인 태도 자체는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아쉬운 건 내홍, 분당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근데 내홍을 일으키거나 분당을 만들 구심점도 없어요. 한국 정치가 굉장히 허약해져 있는 게 계파 갈등을 만들 만한 계파의 수장도 없어요.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 안에서 깃발 들고 나올 사람도 없다?
천하람 의원 : 없어요. 그 안에서 깃발을 꽂고 우리 뭔가 새롭게 뭘 해봅시다라고 할 사람도 없고 민주당도 이재명 일극 체제고, 국민의힘도 사실 대통령만 쫓아다니다가 자기 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사람 솔직히 누가 있습니까. 그러니까 그 안에서 뭔가를 한다라는 게 저처럼 약간 옛날에도 있어봤고 지금 떨어져서 본 사람들 입장에서는 불가능할 거라는 건 알지만, 시도하시겠다는 거를...
윤태곤 실장 : 천하람 의원도 미래통합당 때부터 시작했죠. 그때가 말하자면 전면적 분당이 합당되고 또 당 밖에 있는 청년 그룹, 또 이언주 의원 이런 분까지 다 모여서,
정유미 기자 : 그때 거기 계셨구나.
윤태곤 실장 : 재통합한 이후에 이합집산을 보셨을 테니까... 제가 생각할 때 대선까지 뭔가 개혁신당이 많은 사람을 흡수한다 이런 차원이 아니라 뭔가 분화 내지 합종연횡은 있을 것 같아요. 아까 박지원 의원도 말씀하신 게 한동훈, 이준석이 사이가 좋아서 합친다라기보다 국힘에서 주류와 비주류, 그리고 이준석 세력이 뭔가가 있지 않겠냐. 저는 이준석 의원의 저 워딩도 약간 그런 식의 포석,
정유미 기자 : 여지를.
윤태곤 실장 : 세상 일 어떻게 아냐 이렇게 여지를 열어놓는 걸로 보이는데... 그럼 제가 조금 궁금한 건 여기에서 이준석 의원이나 천하람 원내대표나 개혁신당이 주체적으로 뭘 갈 거냐 아니면 돌아가는 거 보고 추수적으로 갈 거냐 궁금하긴 해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숫자는 작지만 여기는 어쨌든 단일대오로 돼 있는 데니까. 선도할 거냐, 말하자면 추동하고 선도할 거냐.
정유미 기자 : 김상욱 의원이랑 천하람 의원이 예를 들면 티타임 하는 게 만약에 기자들 눈에 띄거나 이러면 그것도 굉장히 다르게 읽힐 수가 있으니까 소통이 조심스러우시겠네요.
천하람 의원 : 네, 그런 부분들이 있죠. 제가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그림은 지난 동탄 선거 때를 저는 많이 생각을 하게 돼요. 이준석 의원이 동탄에서 당선됐던 때. 물론 너무 막 그것만 생각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때도 국민의힘과 단일화 얘기가 계속 있었고 저한테도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했었어요. 왜 안 했겠습니까. 단일화해야 이길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올라가지 않겠냐.
근데 그때 저희가 결정을 했던 건 민주당 세가 강한 동탄에서 이기려면 국민의힘과 단일화에서 국민의힘 후보인 것처럼 보여서는 가능성이 아예 없다. 차라리 여기서 독자 노선으로 가서 양쪽 표를 어느 정도 끌고 오는 형태로 나아가야 되는 거지, 국민의힘 후보 타이틀 붙는 순간 끝난다라는 생각은 저희끼리 실제 했었어요.
이번 내란 계엄 사태를 겪으면서 저는 표현이 좀 그렇지만 전국이 거의 동탄 같은 상황이다. TK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이 지금은 민주당 우세인 상황이에요. 그리고 수많은 국민들이 이재명 밉고 민주당 싫은 거 맞지만 아마 대선 때가 되면 그런 생각하실 거예요. 그래도 내란을 일으켜서 정권 뺏긴 당에 다시 표를 준다고? 그건 굉장히 궁극적인 고민이 될 겁니다. 막판에 되면. 그래서 지금 조금 이르지만 제 생각에는 이준석 의원이 또는 개혁신당의 후보가 국민의힘과 한통속인 후보인 것처럼 보여지는 것은 저는 굉장히,
정유미 기자 : 경계하시는군요.
천하람 의원 : 어려운, 아주 선거를 더 어렵게 만드는 일일 수 있다. 저희는 그래서 저희 갈 길을 일단은 뚜벅뚜벅 잘 가보자 그런 생각을 저 혼자 가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의원과 크게 상의한 건 아니고요.
정유미 기자 : 개혁신당에서 대선 후보 경선하면 천하람 의원도 같이 나가서 붐업하고 이런 거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천하람 의원 : 제가 그 지점에서 화가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왜요. 왜요. 나도 대선 나갈 건데?
천하람 의원 : 두 분 또 잘못 생각하고 계시는데 저한테 꽤 상당수의 언론인들이 연락을 주셔서 이준석 의원이 나이 때문에 1월 30일 이전에 헌재 결정이 나거나 이런 이유로 출마가 어렵게 되면 천하람 의원이라도 나가야 되는 거 아니냐.
윤태곤 실장 : 더 어린데.
정유미 기자 : (웃음) 더 어리시지. 맞아.
천하람 의원 : 그런 질문들을 언론인들이 하세요. 최소한 인터넷 검색을 한번 해보고 물어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정유미 기자 : 그렇네. 아예 불가하구나.
천하람 의원 : 그래서 제가 더 어린데요 그러면 막 화들짝 놀라면서.
정유미 기자 : 저는 그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얼굴을 보니까 까먹어.
천하람 의원 : 무슨 말씀이세요.
윤태곤 실장 : 조기 개헌을 해야 되겠네요. 저는 이런 거예요, 지금 천 의원님한테 답을 다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고 또 갖고 있는 마음이 있어도 여기서 다 드러낼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왜 이 앞에 이준석 의원 나왔을 적에, 계엄 전인데, 대선 때 포지셔닝을 어떻게 할 거냐라고 하니까 막 딴 질문으로 돌리더라고요. 그때 제가 이해를 했어요. 돌릴 수밖에 없는. 근데 지금 점점 때가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방금 말씀하신 대로 지금 현재 국민의힘 친윤 주류가 돼 있는 데하고 전면적인 뭘 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인 거고, 합종연횡에서 뭔가 새로운 쪽을 추동하는 쪽으로 갈 거냐에 대한 거는 고민을 당장 대답은 안 하시더라도 깊이 해야 되겠죠. 그리고 아까 이준석 의원의 페이스북 메시지는 되게 괜찮았던 것 같고. 근데 아까처럼 '한동훈은 너무 오락가락해서 안 돼'라면 그럼 한동훈이 커트라인이고 한동훈 위가 돼야 되잖아요.
천하람 의원 : 근데 위가 거의 없죠.
윤태곤 실장 : 그렇지. 대한민국에,
천하람 의원 : 안철수 의원.
윤태곤 실장 : 안철수 의원 그 부분에 대해선 명확했어요.
천하람 의원 : 그렇다고 제가 안철수 의원하고 뭘 하겠다는 건 아니고요. 얘기하면서 소름 돋았네요. 근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최근에 이준석 의원이 정치적으로 굉장히 폼이 올라왔다, 물이 올랐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방금 한동훈 대표에 대한 메시지도 그랬지만 저도 이준석 의원이 이렇게 빠르게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치고 나갈 줄 몰랐어요. 보통 이런 건 약간 우리 정치하는 사람들이 끝까지 뭔가 나갈 듯 말 듯하면서 신비주의도 하고 언론도 계속 막 나가요, 안 나가요 질문하면서 만들고 하는데, 딱 치고 나간 거 보면서 처음에 뭐지? 왜 이렇게 빠르지? BBC 인터뷰 뭐지? 기자회견도 아니고? 했는데, 너무 좋은 게 지금 치고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몇 없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이재명 대표가 있는 민주당은 나머지 3김이니 이런 분들이 막 치고 나가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불충인 것처럼 느껴져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천하람 의원 :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있다고 니들이 지금 막 치고 나가서 자기 장사하려는 거야?' 이렇게 되고, 국민의힘 사이드에 있는 분들도 막 마음은 불끈불끈하겠죠. 근데 거기도 나갈 수 없거든요. 왜냐하면 '탄핵 인용된다는 거냐. 대통령에 대한 불충이냐' 이렇게 되는 거죠. 다들 마음만 졸이면서 막 불끈불끈한데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에요.
그때 이준석 의원이 사실은 먼저 포석을 딱 줘서 이렇게 되면 앞으로 실장님 말씀하시는 것처럼 이걸 누구랑 붙고 합종연횡하고 뭘 하고 이런 논의도 어쨌든 이준석을 포스트에다 두고 생각하게 되는 효과가 있는 거죠. 그리고 이재명 대표랑 이준석 의원도 요새 각을 잘 세우고 있는데, 이준석 의원은 윤석열에 대해서도 아주 센 메시지를 던지면서 '190석 정도를, 180석 이상을 가진 이재명에 견제받지 않는 대통령도 되게 섬뜩하다. 무섭다'라는 얘기를 잘해주고 있거든요. 그렇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재명의 대항마 이미지까지 같이 가져가면서 저는 요새 정치적으로 폼이 많이 올라온 거 아닌가. 물론 제가 평가할 건 아니지만. 제가 혼자 보면서 '괜찮은데?'
정유미 기자 : 동의하시는 것 같은데요.
윤태곤 실장 : 양면이 있다고 봐요. 바둑을 두는데 먼저 한 점 놓은 거예요. 그럼 그 판을 이끄는 건 분명히 있어요. 앞으로 많이 도움이 될 건데, 제가 여전히 약점 이렇게 보이는 것은 지금 국민들이 되게 혼란스럽고 할 때 안정감을 주는 쪽, 다독거리는 쪽으로 가는 것보다 너무 바둑 수가 빠르다는 거죠. 근데 그건 제가 생각할 때 둘 다 갖고 가기가 사실 되게 어려워요. 이거 아니면 이거긴 한데, 그 양면이, 이준석이라는 사람의 장단점이 분명하게 보인다. 그리고 바둑을 두면서도 제가 조언한다면 사람들이 생각할 때 '근데 이 개혁신당이라는 데가 처음에 조응천도 있고 누구도 있고 양향자도 있고 했는데 둘밖에 안 보이고, 요새 이주영 의원도 무슨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의료 문제를 뒤에서 하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잘 안 보이고.'
천하람 의원 : 요즘 국면은 쉽지 않죠.
윤태곤 실장 : 거기라도 조금. 이준석 의원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하지만 지지부진할 때 3에서 5로 올리고 5에서 10으로 올리기는 조금 쉬워요. 근데 10에서 11, 11에서 12는 정말 어려운 거 아시지 않습니까. 근데 '느그 식구들은 지금 어쩌고 있지?' 이런 거는 미리 준비를 하셔야 될 것 같다, 그 말씀 드리고 싶어요.
천하람 의원 : 맞는 말씀입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그쪽 분들이랑 또 가깝게 지내셨고 또 계셔보셨으니까 지금 국민의힘이 가는 방향, 친윤들의 그 움직임, 왜 그렇다고 보세요?
천하람 의원 : 잘 모르겠어요. 진짜로, 진짜 잘 이해가 안 돼요. 솔직히 말하면.
정유미 기자 : 빨리 윤 대통령이랑 얼른 정리,
천하람 의원 : 손절해야죠, 사실은. 빨리 정리를 해야 되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근데 왜...
천하람 의원 : 대답을 보통 잘 얻지는 못하는데 물어보면 보통 탄핵 트라우마 이런 얘기하잖아요. 탄핵 때 너무 힘들었고 그때 멸문지화를 당했고 그리고 그때 배신했던 사람들, 결국 유승민 배신자 낙인 같은 게 찍혔고.
정유미 기자 : 배신자만 힘들고, 그때 지켰던 사람들은 또 다시 살아났고.
천하람 의원 : 그런 식의 대답들을 하는 것 같아요, 보통 얘기 들어보면. 근데 그게 사실관계가 다 안 맞거든요. 그때 탄핵에 앞장섰던 분들이 지금 다 잘 나가고 계시거든요.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뭐...
윤태곤 실장 : 제가 이준석 대표를 지금도 제일 인정하는 첫 번째 장면에 가까운 게 대구 가서 '탄핵 잘했다. 강을 건넜고 박근혜 대통령이 나 잘되길 바랄 거다.' 어떤 면에서 조금 뻔뻔한데 대구 시민들이 말이야 맞는 말이지, 넘어가야지 하고 대표 시켜줬다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지금은 정말 왜 이럴까, 저도 궁금해서 여쭤봤는데 의원님도 전혀...
천하람 의원 : '더 혼란으로 빠지지 않고 싶다. 어쨌거나 일단 지연시키고 싶다' 그냥 그런 생각밖에 없는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맞아요. 제가 봐도 별로 전략이 없는 것 같아요, 물어봐도. 우리가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크게 잘못한 게 있어. 어차피 들통나. 그럼 '우리 자수하고 벌 받을 거 받고 새출발하자'라고 하는데 '지금 자수하면 다 죽고 조금만 있어 봐.'
천하람 의원 : 그러면서 이제 저는 윤석열이 비상계엄 도박 수 던지는 거 비슷하게, '부정 선거만 밝히면 다 될 거야' 이런 거랑 비슷하게 '이재명 유죄 판결만 나오면 다 될 거야' 약간 이런 식의,
정유미 기자 : 아, 거기까지만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시간 끌기.
천하람 의원 : 최대한 시간 끌면서 '이재명의 리스크가 부각되면 우리 한 방에 뒤집을 수 있어' 이런 식의 도박 수를 노리는 거 아닌가 싶어요.
윤태곤 실장 : 저는 요새 드는 생각이요, 그 논리 있잖아요. '이재명 때문에 계엄했다', '이재명만 안 되니까 탄핵하면 안 된다' 그거야말로 이재명 대표를 살려주는 게 아닌가.
천하람 의원 : 맞죠.
윤태곤 실장 : 지금까지는 계엄 전만 해도 '누가 싫은지를 정말 가늠할 수가 없어'였다면 이제는 누가 더 싫은지 확고해지고, 예를 들어서 한동훈-이재명을 붙이고 이준석-이재명을 붙이는 것도 아니고, 윤석열-이재명을 붙여버리면 100전 100승 아니겠어요?
천하람 의원 : 맞죠. 사실은 지난 총선 이전에도 국민의힘의 기본 전략이 대통령을 최대한 지우고 한동훈 대 이재명으로 가서 범죄자 대 범죄자 때려잡는 검사로 가면 총선 이길 수 있어, 이런 거였다가 막판에 대통령 담화하고 이상한 거의 폭풍 같은 거 일으키고 하니까 다 날아갔던 건데 이제는 그게 불가능한 상황이 된 거죠. 제가 그때 진짜 비상계엄 터지고 난리 나고 했을 때 그런 얘기했었어요. 약간 우스갯소리지만 진짜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한테 돈을 갖다 줬다고 해도 난 놀라지 않을 판이다.
정유미 기자 : 그런 얘기들이 막.
천하람 의원 : 진짜 이건 둘이서 뭔가 물밑에서 짠 게 아니면,
정유미 기자 : '왜 이렇게, 이재명을 이렇게 도와주냐.'
윤태곤 실장 : '재판 잘하고 있는데.'
천하람 의원 : 가만히만 놔두면 재판하고 사필귀정으로 갈 분을 어떻게 이렇게 살려주냐.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천하람 의원 : 진짜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의 연속인 거죠.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는 천하람 의원님이 굉장히 혹평하셨는데 그 얘기는 정치적으로 재기는 어려울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천하람 의원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아, 그래요?
천하람 의원 : 물론 지금 국민의힘의 다른 분들도 약간 치고 나오는 국면은 아니기 때문에 경선 뭐 시도해 보실 수는 있겠죠. 근데 지금 상황에서 아주 선명한 개혁파로서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통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것도 아닌 되게 애매한 정치인이 돼버렸어요.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 안에서는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그러면 예를 들면 신당 창당이나...
천하람 의원 : 이렇게 한번 말씀드려볼게요. 한동훈 대표가 나와서 신당 창당한다고 그럴 때 몇 명이 따라 나올까요?
정유미 기자 : 세력이 없다?
천하람 의원 : 현역 의원 중에는 한 명도 없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외에는 몇 분 계실 거예요. 김종혁 최고위원이나 신지호 부총장 이런 분들 계실 건데, 원내 의원 중에 한동훈 신당을 따라 나갈 사람, 저는 지금으로서는 안 보입니다. 어제(16일) 나가는 기자회견할 때 친한계 핵심이라고 했던 장동혁, 진종오 이런 분들도,
정유미 기자 : 기자회견장에 없었죠.
천하람 의원 : 사실 안 왔거든요. 그리고 한동훈 대표와 상의하기 전에 직 던지면서 한동훈 지도부를 붕괴시켰단 말입니다. 그게 배신이냐 아니냐 따지기 이전에 한동훈 대표는 이미 본인의 친한계 코어 그룹도 다 상실한 상태예요.
정유미 기자 : 그렇게 보시는구나.
천하람 의원 : 뭘 도모하기에는 세력이 있나? 제가 보기에는 없어요.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 어제(16일) 나갈 때 지지자들한테 손 흔든 거 저희가 한번 보겠습니다.
한동훈ㅣ국민의힘 전 대표 (16일, 당 대표 사퇴 기자회견 후)
(지지자들 : 힘내세요! 대표님, 금방 만나요!)
걱정 마시고요. 제가 잘하겠습니다. 저를 지키려고 나서지 마세요.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유미 기자 : 천 의원님은 정치적 가능성을 낮게 보셨지만 한동훈 대표 저 얘기는 대선은 무조건 나간다고 봐도 되는 거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저것도 열어놓는 정도 아니겠어요?
천하람 의원 : 아뇨, 저는 저거 대선 출정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두 분 의견 다르시네요. 출정식.
천하람 의원 : 왜냐하면 저거는 한동훈 대표가 정말 팬 서비스가 좋다고 얘기하기에도 과한 게 차에서 세 번 내리잖아요. 한 번은 내릴 수 있어요. 근데 세 번 내리면서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이거는 대선 나가겠다는 얘기예요.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 이게 한동훈과 개혁신당의 큰 차이도 있고, 되게 거시적으로 보면 또 약간 흡사한 점도 있고, 아까 저는 천 의원이 말씀한 한동훈의 한계라든지 어려움이 똑같이 적용됐다고 생각하거든요. 원래 보수층에서는 밉상으로 찍혀 있고 보수가 아닌 진보에서는 밉상인 거고, 중도에서는... 중도라는 거는 아시지 않습니까, 원래 열광적이지가 않고 제일 늦게 움직이고 그 사람들은 약간 갸웃갸웃하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게 앞으로 대선 시즌에 문제일 거예요. 8년 전 조기 대선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최종적으로 문 대통령이 41%, 홍준표 24%, 안철수 21%, 유승민 6%, 심상정 6% 이런 식이니까.
정유미 기자 : 다 외우고 계시네.
윤태곤 실장 : 야당이 합쳐서 뭐,
천하람 의원 : 말도 안 되는 소리죠.
윤태곤 실장 : 말이 안 되는 게 탄핵 찬반으로 합치는 게 오히려 맞아요. 탄핵 찬반으로 합치면 문재인에다 안철수에다 유승민, 심상정인 거고, 홍준표만 탄핵 반대예요. 그럼 25대75예요, 그게.
정유미 기자 : 그렇네. 지금이랑 비슷하네.
윤태곤 실장 : 그리고 당시에 문재인 후보가 위협받았을 때, 반기문 쫙 올라올 때, 탄핵하고 아무 상관없는 사람. 그리고 안철수가 쫙 올라왔는데, 탄핵은 앞장섰는데 반문 진영이 볼 때 '문재인보다는 그래도 안철수가 나은 거 아니야'라고 하다가 비등비등하다가,
정유미 기자 : 한 1, 2주. 1, 2주 그랬죠.
윤태곤 실장 : 본인의 미숙함도 있고, 홍준표 후보가 쫙 올라오면서 그때부터는 문재인 후보 쪽에서 '게임 끝났다. 진영 대 진영으로 갔으니까 끝났다'라고 했거든요. 다음 대선도 저는 유사한 쪽으로 갈 거라고 봐요. 문재인 자리에는 이재명이 있는 것이고 그다음에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은 이준석, 한동훈 여기가 뭉칠지 쪼개질지는 모르겠지만, 탄핵 반대가 홍준표 그분이 한 번 더 나올지 또 누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그런 구도?
천하람 의원 : 저는 실장님이 말씀해 주신 구도, 역사적으로 그게 맞는데 저는 두 개 중첩되는 지점들이 있을 거라고 봐요. 탄핵의 찬반도 있겠지만 이재명에 대한 찬반이 또 있을 거예요. 옛날에 사람들이 저한테 사석에서 '야, 윤석열 대통령 탄핵될 것 같냐' 이런 얘기하면 글쎄,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이 아니라서 어렵지 않을까 이런 얘기하고 그랬었거든요. 무슨 얘기냐면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되기 전까지는,
윤태곤 실장 : 거부감이 적은 사람이었죠.
천하람 의원 : 거부감이 적은 사람이었어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천하람 의원 : 보수 진영에서도 탄핵이 됐을 때 '어쩔 수 없다. 잘못했으니까.' 대놓고 말은 못해도 '문재인까지는 어떡하겠냐' 이런 게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한테는 그 감성이 사실 가지 않거든요.
윤태곤 실장 : 훨씬 크지.
천하람 의원 : 훨씬 크죠. 문재인 후보 때처럼 이재명 후보가 탄핵이 옳다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지지를 진영적으로 쫙 빨아당길 수 있을 것인가. 그러면 선거해보나 마나죠. 근데 그게 불가능하다라는 거죠.
윤태곤 실장 : 천 의원 이야기가 맞아요. 맞는데, 그 당시에 문재인 후보 쪽에서는 늘 안철수를 내리고 홍준표를 올리려고 했거든요.
정유미 기자 : 아, 문재인 대 홍준표 싸움으로 보이게 하려고.
윤태곤 실장 : 이중 전선이 오갈 거예요. 그때 박근혜 대통령은 아무 말을 안 하고 있었는데도 그렇게 갔는데 지금 윤 대통령은 그럴 사람이 아닌 것 같아서 북 치고 장구 치고 할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지금 속보로 들어온 게 공조본에서 대통령 관저로 출석요구서를 보냈는데 수취 거부로 반송이 됐다고.
천하람 의원 : 너무 구리다 진짜.
윤태곤 실장 : 그러지 않았어요?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정유미 기자 : 그게 두 번째 대국민 담화였나요? 그때랑 마지막의 두 차례 대국민 담화랑은 완전히 달라요.
천하람 의원 : 저도 진짜 100kg 넘고 덩치 큰 사람이지만...
정유미 기자 : 자꾸 몸무게를 여기저기 공개하고 다니시나 봐요.
천하람 의원 : 맞아요. 그렇긴 한데 윤석열 이분이 진짜 덩치 큰 사람 욕 다 먹이고 있는 것 같아요 진짜.
정유미 기자 : 무슨 덩치 큰. (웃음) 아무도 안 그렇게 봐요.
천하람 의원 : 덩치만 크고, 이상하게 자꾸 막... 안 피한다고 그랬다가 관저에 숨어 있고 이게 뭡니까 진짜.
윤태곤 실장 : 그런 이야기 있었지 않습니까? 윤 대통령도 법률가니까 자기가 법률적으로 대응할 거고... 근데 이 법률적 대응이라는 게 너무 짜치는 대응 아니에요?
천하람 의원 : 진짜 너무 구려.
정유미 기자 : 할 수 있는 어떤 피의자의 권리를 다 행사한다.
윤태곤 실장 : 벨 눌러도 안 받고, 전화 와도 전화 안 받고. 그것도 법률적 대응이라면 법률적 대응인지 모르겠는데.
정유미 기자 : 이러면 체포영장 수순으로 가는 거 아닌가요?
천하람 의원 : 무조건 가는 거죠. 그리고 저는 정말 이왕 이렇게 됐으면 진짜 좀 출두해서 차라리 나를 구속해라 이렇게 가야지, 숨어서 요즘 세상에 미리 연락 오고 다 아는데 수취 거부하고... 아니 너무 구리죠. 이러면서 이재명 대표 비판 어떻게 합니까?
윤태곤 실장 : 제가 칼럼에도 쓴 게 박근혜 대통령은 놓아줬는데도 보수 진영끼리 머리 아프고 복잡하고 멱살잡이하는데 이 사람은 붙잡고 있으니까... 더 얼마나...
정유미 기자 : 보수를 더 힘들게 하는?
천하람 의원 : 전 오히려 좀 다르다고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왜요?
천하람 의원 : 일단 윤석열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보수의 뿌리가 있는 사람이 아니고, 박근혜 대통령은 공주님이었잖아요. 그러니까 못 놓아드리는 게 있고 그랬는데, 저는 약간 걱정했던 게 뭐냐 하면 윤석열 담화, 탄핵 2차 표결 직전에 담화하고 부정 선거라고 막 할 때 저는 국회로 부정 선거 주장하는 분들이 막 몰려올까 봐 걱정했거든요. 물론 광화문에서 집회했죠.
정유미 기자 : 엄청 또 모이긴 모이셨죠.
천하람 의원 : 모이긴 모였지만,
윤태곤 실장 : 많더라.
천하람 의원 : 박근혜 대통령을 지킬 때의 과연 그 열정인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일단 그 부분이 있고, 또 이렇게 계속 구질구질하게 자기가 연명하려고 하고 자기가 살기 위해서 선동한다라는 게 느껴지면 오히려 대중은 선동 안 당합니다. 저는 그래서 근본도 없고 너무 초라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빨리 버림받을 수 있다. 그게 한국 정치를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그게 상식적이긴 한데...
윤태곤 실장 : 저도 당위적으로 그렇게 되기 바라는데, 어제(16일) 한동훈 대표가 한 거 중에 귀에 하나 들어왔던 단어가 '상업화된.' 이게 산업이잖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사실 순수해 보였어요, 그분들이. 어르신들이. 근데 슈퍼챗 받고 광화문 집회에서 헌금 봉투 돌리고... 상업화된 거하고 결합이 되니까.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