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을 비롯한 6개 야당이 두 번째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습니다. 이번 탄핵안에는 대통령이 내란의 우두머리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탄핵의 사유가 차고 넘친다고 야당은 설명했습니다. 탄핵안 표결은 모레(14일) 토요일 오후 5시입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 6당이 함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지난 7일,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이 표결에 불참해 1차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폐기된 지 닷새 만입니다.
[김용민/민주당 의원 : 이번에는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도 표결에 참석해서, 참여해서 더 이상은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고….]
야 6당은 1차 탄핵안과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위헌적이고 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해 내란죄 구성 요건인 국헌 문란 행위를 했다는 기본 틀을 유지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폭로된 내용을 포함해 윤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특수전사령관에게 직접 지시하고,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뿐 아니라 전 대법원장 등에 대한 체포를 지시했다는 의혹 등을 새로 담았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계엄의 실체적 요건이 없음을 사실상 인정했다는 내용도 추가됐습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에 경도된 인사를 임명해 동북아에서 고립을 자초했다" 등 외교·안보 노선을 비판하는 내용은 2차 탄핵소추안에서 빠졌습니다.
민주당은 해당 내용이 다른 야당의 의견을 종합하는 과정에서 1차 탄핵안에 포함됐지만, "삭제하고 탄핵과 직접 관련 있는 사안 중심으로 문안을 다시 작성하라"는 이재명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승래/민주당 수석대변인 :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이념적 편향 외교와 대일 굴종 외교에 대해 비판하였을 뿐 한미일 협력은 당연히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내일 본회의에서 2차 탄핵안을 보고하고 모레 오후 5시 표결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