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안 재표결을 이틀 앞두고 나온 대통령 담화는, 앞서 보셨듯 시민들 분노에 불을 지폈습니다. 오늘(12일)도 여의도 국회 앞엔 매서운 한파를 뚫고 많은 시민들이 모여 대통령 퇴진과 탄핵을 외치고 있는데요. 집회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집회 분위기가 한층 더 뜨거워졌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오늘도 국회 앞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려 많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제가 지난주부터 계속해서 이곳 집회 현장에 나오고 있는데요.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응원봉을 흔드는 등 흥겨운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지만, 모레 재표결이 확정된 데다 또 윤 대통령 담화에 분노한 참가자들이 모이면서 집회 분위기는 더 격앙되고 있습니다.
[박인경·박소현/경기 수원시·경기 의왕시 : (이번 주 토요일에) 탄핵안이 가결이 되어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더 위험할 수 있겠다라는, 나라가 더 위험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이상원/경기 평택시 : 많은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면서 그냥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자리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집회에선 시민들의 자유 발언이 이어졌는데요.
반성 없이 사퇴를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며 당장 끌어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지금은 국민의힘 당사로 행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탄핵 표결을 이틀 앞두고 오늘도 주최 측 추산 6만 명의 시민들이 모였는데요.
노동사회 시민단체가 연대한 윤석열 퇴진 비상행동은 표결이 예정된 모레 100만 명 이상이 집결하는 '범국민 촛불대행진'을 예고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집회 현장에는 2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한때 인터넷 연결이 끊겨 전화와 메시지도 먹통이 됐었는데요.
이에 통신 3사는 모레 여의도와 광화문, 용산 등에 이동기지국과 간이기지국 수십 대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서울시의사회와 보건의료단체연합 등은 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의료지원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장운석,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