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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불참'에 이중잣대…"낙인 찍힐라" 걱정

<앵커>

이렇게 비판 여론이 커지자 국민의힘 안에서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원들 사이에선 이번 주 토요일 예정된 탄핵안 표결에는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국민의힘은 과거 투표에 불참하는 건 민주주의 파괴라고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여당 의원들의 투표 불참으로 폐기된 뒤 처음으로 열린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

오는 14일로 예정된 2차 탄핵안 투표에는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의원 : (14일에 표결에 참여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아직 결정된 건 아니고요, 그 방향으로 얘기가 많이, 의원님들이 얘기하고 계세요.]

한 친한계 의원은 "투표에 못 들어간 걸 후회한다는 기류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있었다"고 전했고,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정치인은 소신대로 해야 한다. 다선 의원들의 의견을 한번 받아줬으니 다음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투표를 거부하는 행위 역시 자유 투표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라 반박했지만, 지난해 3월에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당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졌을 당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표결 불참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국민의힘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결정이라고 작심 비판했던 겁니다.

[주호영/국회 부의장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해 3월) : 가결을 예상하기 때문에 그것을 막으려고 의원들을 못 들어가게 한다는… 민주당판 십자가 밟기가 되는 것입니다. 민주당이 파괴해 온 민주주의, 의회주의 여러 가지 행태 중에서도 가장 압권이 될 거라고…] 

표결 불참에 대한 국민적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중 잣대라는 지적까지 제기되면서 이번 탄핵안 표결을 놓고 여당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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