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오늘(2일) 본회의에서 감액안이 반영된 내년도 예산안 상정을 시도합니다. 국민의힘은 감액안 날치기 통과를 철회하라고 맞서고 있어 진통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예산안 상정을 막판 고심하고 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조금 전 12시 긴급회견을 열고 고심 끝에 오늘 본회의에 예산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결과적으로 법정시한을 지키지 못하게 돼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면서도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10일까지는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우 의장은 2시 본회의로 예정된 예산안 상정에 대한 조율을 시도했지만 박찬대 원내대표가 도착하기 전 추경호 원내대표가 퇴장하면서 합의는 무산됐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정부 원안에서 4조 1천억 원을 삭감한 감액 예산안을 예결위에서 단독 의결했습니다.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감액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을 상정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고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예비비와 특활비를 삭감한 건 잘못된 나라 살림을 정상화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단독 통과시킨 감액 예산안은 국정마비를 목적으로 한 날치기 처리라고 규정했습니다.
국회 특활비는 살려놓고 치안 유지를 위한 경찰 특활비는 삭감했다면서 예산안 처리에 대해 사과하고 철회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2월 10일까지 예산안 처리를 요구함에 따라 여야 협상이 다시 이루어질지 주목됩니다.
본회의에선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안도 보고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박현철,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