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도전'을 위해 대한체육회에 연임 심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불출마 압박을 강하게 받아온 정 회장이 출마를 결심하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다음 주 월요일 체육회 공정위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 연임 심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로써 2013년 축구협회장을 맡아 3회 연속 회장직을 이어온 정 회장은 4번째 임기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게 됐습니다.
앞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체육회 공정위가 정 회장의 연임 도전을 허락하면 선거는 경선으로 치러지게 됩니다.
공정위는 국제기구 임원 경력과 재정 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을 고려해 재선 도전 가능 여부를 심사하게 되는데 정 회장의 심사 통과는 사실상 유력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임기 만료 50일 전인 다음 주 월요일까지 후보자 등록 의사를 협회에 밝힐 예정인데, 이 경우 정 회장의 직무는 내년 1월 8일 회장 선거일까지 정지됩니다.
정 회장은 이달 중순 공정위 심사가 통과되면 다음 달 25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축구협회장 후보 등록 기간을 전후해 4선 도전의 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클린스만 감독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불공정한 절차로 정부로부터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은 정 회장은 현재 해당 감사 결과에 대해 재심의를 요청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축구 팬은 물론 지도자협회와 축구협회 노동조합의 지속된 사퇴 요구에도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던 정 회장이 4선 도전을 결심하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