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의원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다수 올라왔다는 의혹에 대해 중진 권성동 의원이 거듭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권 의원은 오늘(28일) 여권 지지단체인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주최 세미나에 강연자로 나서 최근 당원 게시판 논란 해결의 키는 당원이나 용산 대통령실이 아닌 "한 대표가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당원 게시판은 '당심'을 파악하기 위해 존재한다면서 "여기에 당직자를 동원하거나 지도부의 측근들이 글을 수백, 수천 건 올린다면 당심이 왜곡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권 의원은 게시글 작성자에 "한 대표 이름이 들어가 있다", "국회의원들이 바라는 것은 사실관계"라며 "가족이 올렸나, 제삼자가 가족 이름으로 올렸나 알려달라는 것이지,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해서 알려달라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대통령이든 당 대표든 원내대표든 국회의원들의 비판을 받아야 할 존재"라고 전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깨닫고 민심과 당심에 맞춰서 언행을 하고 정책을 펴나가는 것이 정치 지도자의 숙명"이라며 "비판받는 것을 두려워하면 절대 안 되고, 비판을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권 의원은 "이 문제는 간단하다. 당 지도부가 파악해서 발표하면 되고, 실수했으면 잘못했다고 사과하면 되고, 억울하면 법적조치를 취하면 되는 것"이라며 "항상 박수받으며 정치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