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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불안감…'최고지도부 위험 신고' 최우선

<앵커>

최근 북한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경호 수위가 높아졌다는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 그만큼 김정은이 자신의 신변을 걱정하고 있는 거라는 분석이 나왔는데, 북한이 개정한 법령에서도 이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2022년 4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

검은 옷을 입고 뒤로 총을 멘 채, 개를 끌고 있는 시위진압부대가 등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2022년 4월) : 계급적 원수들의 준동을 제때 철저히 추적 진압할 수 있게 준비된.]

집단 행위가 용납되지 않는 북한이지만, 김정은 신변 안전에 대한 북한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해석을 낳았는데, 실제로 북한 법령에까지 이런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입수한 '군중신고법'을 보면, 북한은 2022년 9월 개정한 이 법에서 주민들이 신고할 내용 가운데 첫 번째로 '최고지도부의 신변 안전 위험'을 규정했습니다.

법을 바꾸기 전에는 반국가, 반민족 범죄가 최우선 신고 항목이었는데, 개정 뒤 최고지도부 안전과 관련된 내용이 새로 등장했고 최우선 신고 항목이 된 것입니다.

[이상용/데일리NK 북한취재본부장 : 최고지도부 신변 안전 위험이 신고항목으로 새로 등장했다, 최우선 항목으로 들어갔는데, 그만큼 북한 당국이 최고지도부 신변 안전에 민감하다고.]

지난 9월 특수부대 훈련장에서는 김정은의 경호원들이 완전무장 차림에 방아쇠에 손가락까지 걸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군인들도 못 믿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태영호/민주평통 사무처장 (지난달 10일) : 북한에서 이런 건 처음 보는 현상이에요. 북한에서 군대라고 하면 북한 정권의 핵심 의지축이었는데 이것도 믿지 못해서.]

절대권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김정은이 느끼는 신변 안전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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