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곳곳에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구급차 불렀어요? 피를 많이 흘렸네요.]
부상자를 발견한 사람들이 구조를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놀란 학생들은 울음을 터트리며 황급히 교문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실습실은 쑥대밭이 됐고, 범인 침입을 막기 위해 기숙사 문을 책상으로 막기도 했습니다.
어제저녁 6시 반쯤 중국 장쑤성 우시 직업기술학교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교정을 돌아다니며 벌인 공격에 8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범인은 현장에서 붙잡혔는데, 올해 이 학교 과정을 마친 21살 남학생이었습니다.
시험에 낙제해 졸업을 못한 데다 인턴 기간 받은 보수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하이 체육센터 차량 돌진 사건으로 35명이 목숨을 잃은 지 닷새 만에 또 무차별 흉기 난동 참사가 발생하면서 중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차량 돌진 사건 이후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나서 가해자를 엄벌하고 위험 원인 통제를 강화하라는 특별 지시에 공안부가 대책을 논의했지만, 무차별 범죄가 이어지면서 당국도 당혹스런 분위기입니다.
중국 내에서는 간단한 경찰 발표를 제외하고 이번 흉기 난동 참사 소식을 모두 차단한 상태이지만, 경제 불황 속 개인적 분노가 범죄로 표출되고 있다는 불안감은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권란 / 영상편집: 이상민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 영상출처: @whyyoutouzhe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