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라인'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강기훈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일단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선임행정관은 지난 6월 면허취소 수준을 넘는 혈중알코올농도 0.121%로 서울 도심에서 5㎞가량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벌금 8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인사혁신처에서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정직 처분을 받아 직무에서 배제됐습니다.
정직 기간은 지난 5일 끝났는데 이후 병가를 내다가 오늘(11일) 출근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 선임 행정관이 지난주까지 병가를 냈다가 오늘 복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강 선임 행정관의 병가와 인적 쇄신과의 연관성에 대해선 "큰 틀에서 인적 쇄신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좀 정리되지 않겠나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실상 자진 사임 수준으로 정리될 거란 관측입니다.
강 선임 행정관은 지난 2019년 우파 성향인 자유의새벽당 창당을 주도한 뒤 공동 대표를 지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캠프 외곽에서 청년 자문 그룹으로 활동했는데, 2022년 7월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이 주고받은 이른바 '체리 따봉' 메시지에 이름이 등장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강 선임 행정관은 앞서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최근 음주 운전이 적발된 현장 근처 아파트로 이사 갔다"며, "현장을 지켜보며 늘 반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취재 : 최고운 / 영상편집 : 소지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