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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합동 군사훈련 시사…"트럼프와 대화 준비 돼"

<앵커>

트럼프는 당선 이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전화통화를 했는데요. 푸틴은 이 통화에서 트럼프 당선을 축하하며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푸틴은 또, 북한과는 합동군사훈련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더 밀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트럼프 재집권이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은 곽상은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자국서 열린 대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과 합동군사훈련 가능성을 묻자 이렇게 답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북한과 군사훈련을 할 건가요?) 좀 지켜봅시다. 훈련도 할 수 있습니다. 왜 안 되겠습니까? 조약에는 '상대방이 침략받으면 상호 지원한다'는 제4조가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6월 체결한 북-러 조약을 언급하며,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답한 겁니다.

'침략당할 시 상호 지원' 조항이 담긴 북러 조약이, "역내 안정의 신호"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무기 지원과 파병에 이어 합동군사훈련이 현실화될 경우, 러시아의 군사 기술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축적한 전술까지 북한에 공유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하며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했고, 트럼프도 대화하겠다고 호응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와 관계를 회복하고 우크라이나 위기를 끝내고 싶다는 그(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트럼프와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안을 두고 담판 회동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북한군 파병에 반발하며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가능성까지 시사한 우리 정부로선, 외교, 안보 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진 셈입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푸틴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대화하겠단 뜻을 밝혀왔던 만큼, 자칫 우리 정부만 미-북-러 협의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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