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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침수 피해 막는다…'건물 옥상 빗물 담기' 본격 추진

<앵커>

집중 호우가 올 때, 건물 옥상을 물그릇처럼 이용해 빗물을 담아두면 도심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거라는 아이디어를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서울시가 이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옥상에 빗물을 저장해 침수 피해를 줄이는, 이른바 '건물 옥상 빗물 담기' 사업.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가 자체 개발한 '10cm 배수홈통'을 옥상 배수구에 설치하면, 집중 호우 때 최대 10cm 높이까지 빗물을 일시 저장해 땅으로 흐르는 빗물이 줄어 하수관의 부담을 완화 시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여름, 수도방위사령부 건물 등 공공 건축물을 대상으로 옥상 빗물 담기 시범사업을 벌여 왔습니다.

그 결과, 최대 1천400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성과를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민간 건축물까지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강남역 일대의 빗물 저류가 가능한 건축물 4천800여 동에 이 배수홈통을 설치하면, 침수면적을 최대 8.34%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도심지 모든 건축물에 이 배수홈통을 설치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건물주들이 각 자치구에 설치를 신청하면, 구청이 적재 무게는 얼마나 가능한지, 방수 설비는 잘 돼 있는지 등을 살펴본 뒤에 가부를 결정합니다.

적합 판정을 받으면 구청이 직접 건물 옥상에 배수홈통을 설치해 줍니다.

건물주들이 우려하는 빗물 하중으로 인한 균열이나 누수 등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서울시는 방수 보강이 필요한 옥상의 경우 방수 시공 비용도 일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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