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늘(4일) 오전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대독 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시정 연설에 불참한 건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한 국회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출범 이후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이 컸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수출 증가와 체코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등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하는 4대 개혁 완수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국가의 생존을 위해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과제들입니다. 정부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낼 것입니다.]
의료개혁 부분에서는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을 위해 향후 5년간 30조 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인구 위기 극복 역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인구전략기획부가 신속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하고 총리가 본회의장 단상에 오른 건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불참을 맹비난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3권 분립의 민주공화국에서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당연히 해야 될 책임을 저버리는 것에 대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시정연설에 대통령이 직접 나와야 한다는 뜻을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