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별별스포츠 시즌2'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기자 경력 34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일본 유도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두 전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야마시타 야스히로와 사이토 히토시 두 선수는 1980년대 남자 최중량급에서 나란히 세계 정상에 오르며 일본 유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쌍두마차입니다. 당시에는 유도 남자 최중량급이 +95kg급과 무제한급 두 개로 나뉘어져 있어서 둘 모두 동시에 세계 제패가 가능했습니다.
1957년생인 야마시타 야스히로는 유도 종주국 일본에서 지금까지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1984년 LA 올림픽 무제한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세계선수권에서는 모두 4차례 우승했습니다. 무엇보다 1977년부터 1985년 은퇴할 때까지 무려 203연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또 일본 유도의 왕중왕을 가리는 전일본 선수권에서는 1977년부터 1985년 대회까지 9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유도의 달인’으로 불렸던 야마시타는 올림픽과의 인연은 적었는데, 유일하게 출전했던 1984년 LA 올림픽 당시 8강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제대로 걷기조차 힘든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그토록 원했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야마시타보다 4살 어린 사이토 히토시는 1984년 LA 올림픽과 1988년 서울 올림픽 +95kg급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한 차례 우승했고,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95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는 일본 유도가 사상 처음으로 노골드의 수모를 당할 위기 속에서 엄청난 부담감을 이겨내며 마지막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최대 고비였던 준결승에서 라이벌이었던 우리나라의 조용철 선수를 치열한 접전 끝에 물리쳤습니다. 사이토의 아들은 지난 파리 올림픽 최중량급에 출전해 일본 유도 사상 첫 '부자(父子) 올림피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당시 준결승에서 우리나라의 김민종과 대결했는데 한판패를 당했습니다.
일본 유도 남자 최중량급의 전설 야마시타와 사이토 선수의 이야기를 별별스포츠에서 소개합니다.
(구성 : 최희진 / 영상취재 : 박승원, 김현상 / 편집 : 한지승 / 디자인 : 이희문 / 인턴 : 이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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