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부터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도로가 물에 잠겨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보트와 헬리콥터, 트랙터를 타고 구조됐습니다.
물이 빠진 후 도로의 모습은 처참했는데요. 차들이 부서지고 깨진 채 여기저기 뒤엉켜있었고 거리 곳곳은 진흙투성이로 변했습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테러 영화에서도 본 적 없었다" "살면서 처음 보는 일이다" 말했습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 발렌시아 지역에서만 155명이 사망했고, 인근 카스티야 라 만차에서 2명, 안달루시아에서도 1명의 사망자가 집계됐습니다. 1973년 10월 홍수로 300명이 사망한 이후 51년 만의 스페인 최악의 인명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 실종자 수는 파악조차 안 되고 있어 인명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습 폭우'로 인해 홍수가 발생하면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스페인 정부는 내일(2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습니다.
(구성: 이미선 / 편집: 이혜림 / 디자인: 서현중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