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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얘기한 것 뿐"…'연락 단절' 해명과 배치

<앵커>

대통령실은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명태균 씨에게 좋게 얘기한 것일 뿐 공천 과정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선 경선이 끝나는 시점에 명 씨와 연락을 끊었다는 기존 해명과 달리 전화통화 사실을 인정한 거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한 공천개입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와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통화 녹취와 관련해선 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얘기한 것뿐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선 직후 축하 전화를 건 수많은 사람에게 덕담을 건넸고 명 씨와의 통화도 마찬가지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설명은 기존 해명과 차이가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대선 경선 막바지에 명 씨와 거리를 두라는 조언을 받았고 이후 명 씨와 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출된 2021년 11월 5일 전에 명 씨와 연락을 끊었다는 건데, 두 사람의 통화는 2022년 5월 9일에 이뤄져 해명과 달리 윤 대통령이 최소 6개월 뒤에도 명 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걸로 보입니다.

녹취에서 언급한 공천관리위원회에 대한 해명이 없다는 점도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공천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윤 대통령이 자신을 찾아왔다고 명 씨에게 말했던 공관위 관계자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윤 대통령은 용산에서 핵심 참모들과 긴급 오찬을 하며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참모진들에게 차분한 대응을 당부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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