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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바다에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 연구 본격화

<앵커>

울산 앞바다에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를 구축하려는 연구가 본격화합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울산이 데이터센터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걸로 기대됩니다.

김익현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시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GS건설, 포스코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협약은 울산 서생면 나사리 앞바다 수심 30m의 해저에 서버 10만 대 규모의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협약에 따라 GS건설과 포스코는 냉각·방열 기술 개발, 최적 설계, 시공 기술 마련 등을 맡고 시는 부지 실증과 행정업무 지원에 나섭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연구 사업 추진과 원천기술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희승/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 (서생 앞바다는) 냉수대가 아주 발달해 있어요. 그래서 찬물을 아주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고, 또한 대도시 울산 인근에 있는 대도시와 주변에 있는 연구단지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들을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면에서….]

인공지능의 전진기지로 불리는 데이터센터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들과 연계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막대한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이 동반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수온이 낮은 해저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서버 온도 유지 효율성을 높이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울산이 주도하겠다는 게 울산시의 계획입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울산은 전력 수급이 원활하고 분산 에너지 특구 지정도 기대되는 만큼 데이터 센터를 유치할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울산을 데이터 산업의 허브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번 연구가 잘 진행되면 이르면 2027년 서생 앞바다 해저에 3명이 30일간 실제 체류할 수 있는 수중 데이터센터가 설치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과 중국이 수중 데이터센터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수중 데이터센터가 울산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UBC)

UBC 김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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