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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실패' 이시바의 자충수…정권 교체되나

<앵커>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이 15년 만에 과반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이시바 총리가 출범 한 달 만에 총선 승부수를 띄웠는데 자충수가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시바 총리 취임 뒤 한 달 만에 치러진 중의원 선거는 자민당의 참패로 막을 내렸습니다.

전체 465석 가운데 자민당은 191석, 연립여당 공명당은 24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자민당 단독은 물론 양당을 합쳐도 215석에 불과해 233석인 과반에 실패했습니다.

지난 2009년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이후 15년만입니다.

이시바 총리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고, 질책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시바/일본 총리 : 자민당은 진지하고 엄숙하게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 깊이 반성하고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자민당 참패는 당내 비자금 추문과 고물가 같은 경제상황 악화 등으로 민심이 등을 돌린 결과로 분석됩니다.

반면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중도층 끌어안기에 성공하면서 기존보다 50석이 늘어난 148석을 확보했습니다.

제1야당이 전체 의석수의 30% 이상을 확보한 건 21년만으로 다른 당에서 8석만 협조하면 자민당이 추진하는 개헌도 저지 가능해졌습니다.

[노다/입헌민주당 대표 : 선거 결과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적어도 정권교체 직전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과반 확보에 실패한 자민당에선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선대위원장이 사의를 표했지만 간사장과 대표 등 윗선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국민 생활과 일본을 지키는 일로 직책을 완수해 나갈 것이라며 중도 퇴임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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